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문학 톺아보기] 김규학의 ‘폐교’ [문학 톺아보기] 김규학의 ‘폐교’ 김규학의 ‘폐교’ 한때, 천 명도 넘던 전교생들 사라지고그 많던 선생님들 뿔뿔이 흩어지고궂은일도맡아 하던순이 아버지도 가버렸다. 모두 다 떠나버려 적막하고 스산한데집 나간 아들 기다리는 어머니 심정으로검버섯창궐한 학교만그 자리에 붙박여 있다. 나팔꽃이 휘청대며 국기 봉을 부여잡고그늘만 넓혀가던 플라타너스 나무도밤사이떠나버릴까까치둥지가 짓누른다. 좀이 쑤신 학교도 툭툭 털고 일어나하루빨리 이 산골을 벗어나고 싶겠지만날마다담쟁이덩굴이친친 주저앉힌다. 2021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꽃집 앞을 지나는데 노란 프리지아가 시선을 당 기자 코너 | 김채영 기자 | youngikim@hanmail.net | 2021-02-17 08: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