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62) [정월 대보름 이야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62) 잔치분위기에 휩싸여 왁자지껄하기를 2~3일, 그렇게 동네를 발칵 뒤집고 떠나간 시집이건만 처녀 둘은 거의 같은 시기에 도토리 키 재기로 한 달 여를 앞뒤로 나란히 재를 넘어왔다. 허름한 보따리 하나씩을 가슴에 껴 앉고는 패잔병처럼 풀이 죽어왔다. 밤을 빌은 도둑고양이처럼 어둠을 틈타서 친정으로 숨어들었다. 소박을 맞아 갈 곳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그나마 홀로된 처지에 기댈 곳이라곤 아비어미 밖에 없다 여긴 것이다. 하늘조차 서러웠던지 초승달마저 일찍이 잠자리를 찾은 탓으로 별빛 많이 초롱초롱 빛나던 밤이었다. 어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2-05-02 10:2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