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시를 느끼다] 조지훈의 '승무' [시를 느끼다] 조지훈의 '승무' 승무 // 조지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깍은 머리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는 삼경인데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기자 코너 | 권정숙 기자 | jhkwon7722@daum.net | 2022-08-12 08:34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