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조금 늦었지만 특별한' 시니어의 결혼
부부의 날 '조금 늦었지만 특별한' 시니어의 결혼
  • 권오섭 기자
  • 승인 2019.05.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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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5쌍 합동결혼식 올려 줘
부부의 날에 치른 특별한 결혼식. 구미시 제공
부부의 날에 치른 특별한 결혼식. 구미시 제공

구미시는 5월 21일 오전 12시 호텔금오산에서 구미시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하객 및 내빈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정 사랑의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의 법정기념일인 ‘부부의 날’에 치러진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구미로 시집온 5쌍의 부부이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신랑은 40대에서 50대이며 신부는 30대 후반으로 2쌍은 자녀를 두고 있다.

김용학 구미시사회복지국장과 김금순 구미시여성단체협의회장의 화촉점화로 시작된 결혼식은 사단법인 아름다운가정만들기 김종배 이사장이 주례를 맡고 혼인서약 및 성혼선언문 낭독, 주례사로 이어, 가수 에스텔이 ‘Marry Me’ 라는 축가를 불러 특별함을 더했다.

2010년도에 한국으로 여행 온 중국 아내를 만나 결혼한 Y씨는 “부모님도 안 계시고,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못해 아내에게 계속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과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앞으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화목한 가정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열두 번째 치러진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국내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함께 살아오고 있는 다문화 부부들에게 안정된 가정생활과 지역사회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추진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