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게 달린 에어컨.. 낭비된 세금, 불편함은 시민의 몫
삐뚤게 달린 에어컨.. 낭비된 세금, 불편함은 시민의 몫
  • 이철락 기자
  • 승인 2019.04.19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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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공원 관리에 문제점
18일 오후 4시 대구 수성구 범어공원에서 한 이용객이 에어건 손잡이를 거꾸로 잡고 옷의 먼지를 털고 있다.
18일 오후 4시 대구 수성구 범어공원에서 한 이용객이 에어건 손잡이를 거꾸로 잡고 옷의 먼지를 털고 있다.

등산객의 신발과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는 에어건 시설이 전국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요즘 인기가 많지만, 관리가 소홀한 곳도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공원 남단(수성구청소년수련관 앞 체육시설 지역)에 설치된 4개의 에어건 중 3개의 바람구멍이 삐뚤게 달려, 손잡이를 당기면 바람이 신발이나 옷 쪽으로 나오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향하여 이용객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

에어건 사용 안내판은 이용객이 보기 좋은 곳에 달아놓았지만, 윗부분이 뜯겨나가 내용을 알 수 없다. 안내판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자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시 확인하신 후 걸어주십시오”라는 멘트가 흘러나온다. 제대로 설치도 되지 않고 관리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시민들이 낸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현장에서 불편함은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다.

에어건 사용 안내판은 윗부분이 뜯겨 읽을 수 없고, 안내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이다.
에어건 사용 안내판은 윗부분이 뜯겨 읽을 수 없고, 안내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