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순종 황제 어가길 순종 형상’철거
대구 중구, ‘순종 황제 어가길 순종 형상’철거
  • 전태행 기자
  • 승인 2024.04.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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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토성 진입로 환경 정비사업 일환, 4월 순종 형상 철거, 연내 4차선 도로 복구

대구 중구(구청장 류규하)는 지난 지난 17일 구청 상황실에서 ‘순종 황제 어가길’ 내 순종 형상을 철거하기 위해 중구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위원 11명 전원 찬성 의견으로 철거를 결정했다.

​순종황제어가길 동상​
​순종황제어가길 내 순종 형상​. 대구중구 제공

그간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지속적인 민원과 대구시의 철거 요청에 따라 지난 4월 초 ‘달성 토성 진입로 환경정비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달 중 순종 형상을 철거할 계획이다.

순종 형상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도시 활력 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약 70억 원을 투입해 순종 황제 어가길(중구 수창동~인교동 2.1km)을 조성하면서, 1909년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남 순행 중 대구를 다녀간 사실을 역사적으로 재인식하고자 달성공원 정문을 배경으로 보행로와 조형물을 조성했다.

이후 7년간 3천 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이 인근에 건축되고, 상설 새벽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조성 당시와 비교해 유동인구 늘고 통행차량이 증가해 보행과 안전사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철거가 최종 결정되었다.

순종 형상 철거 후에는 연말까지 총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 2차선 도로인 달성공원 진입로를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순종 형상 등이 철거된 후 진입로 확장공사 전까지 보행섬을 통행하는 시민들의 보행상 안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의 편익과 조화로운 공공디자인을 위해 더욱더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