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261) 멋진 노인으로 살고 싶으면
[원더풀 시니어] (261) 멋진 노인으로 살고 싶으면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4.04.17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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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노인을 대상으로 오는 3월까지 치매 예방을 위한 ‘운동교실’을 운영한다.  대구 북구 제공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운동교실’에 참여한 시니어들. 대구시 북구청 제공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어느 퇴직교수의 노인복지관을 순회하며 ‘추한 노인 멋진 노인’ 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인터넷으로 보았다. 추한 노인의 첫째는 냄새가 나는 노인으로 입에서 나는 구취, 몸에서 나는 체취, 옷에서 나는 의취 등이 대표적인 노인의 3대 악취로 이는 자기 몸 관리의 태만에서 온다고 했다. 둘째는 잘난 체 하는 노인으로 모임에 가면 이야기를 독점하는 노인으로 늙을수록 입은 닫고, 귀는 열라고 했는데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칠푼이 노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셋째는 자랑 잘

하는 노인으로 지난날의 자기 지위, 재산, 자식자랑, 고위층과의 친분 등을 서슴없이 떠벌리는 팔푼이 노인이다. 멋진 노인은 첫째 나누고 베푸는 노인으로 소액일지라도 남을 위해 돈을 자주 쓸 줄 아는 노인이요, 둘째 친절하고 배려하는 노인으로 점잖으며 남을 먼저 생각하는 노인이고, 셋째는 건강하고 깔끔한 노인으로 자기 관리를 잘 하고 멋을 낼 줄 아는 노인이라고 했다.

이는 결국 멋진 노인이란 ‘자기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겠다. 사람은 누구나 멋지게, 근사하게, 재미있게 살다가 가기를 원한다. 그래서 매력 있고 아름답게 늙고 싶은 마음은 모든 노인들의 마음이다. 그런데 우리의 머릿속에는 노화에 대한 편견으로 노인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의 한계에 대한 과장된 견해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65세가 되면 스스로 노인이라는 그물 속에 자기를 가두어서 국가사회의 복지정책에 따라 보호를 받는 것이 당연하고 일이나 운동은 자제하게 된다. 이런 노화에 대한 편견은 노년의 자립 의지를 약해지게 만들고, 의존성과 상실감이 커지고, 급기야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도 해내지 못하는 노인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런데 나이와 관련된 변화와 육체적 정신적 쇠락의 관련성은 보편적 진실이 아니다.

노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 없는 한 우리는 얼마든지 젊게 그리고 멋지게 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신형 스마트폰 갖기를 권하고 싶다. 세상은 더욱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생활서비스들이 마구 쏟아지고 있다. 돈이 있어도 기계를 다루거나 이용할 줄 몰라서 밥도, 커피도 못 사 먹는 시대다. 그래서 생활에 필요한 수십 가지의 각종기능이 하나로 통합되어있는 손안의 작은 컴퓨터 스마트폰은 변화사회와 함께 젊은이들과의 소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다. 일상생활의 모든 일들을 스마트폰 하나로 다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복지관이나 평생교육원, 주민센터, 도서관, 디지털 배움터 등에서 스마트폰 기능을 알려주는 강좌가 많으니 자꾸 배우고 익히자. 그리고 멋진 노후를 위해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자. 몸은 내가 사는 집이다. 몸이 아프거나 무너지면 아무 소용없다. 건강관리와 함께 몸치장을 잘하고 몸과 마음을 가꾸는데 신경을 쓰자. 늙으면 신진대사가 잘 안될 뿐 아니라 노인 고유의 냄새를 풍기게 되어 젊은이들이 매우 싫어한다. 옷도 자주 갈아입고, 목욕도 자주하자. 또한 대인관계가 중요하다. 인생에서 가장 얻기 쉬운 것도 사람이지만 가장 잃기 쉬운 것도 사람이다. 밝은 표정에 사교적인 대인관계가 필요하다. 끝으로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항상 공부하며 깨어있는 노인이 되자. 나이가 들어도 재치 있는 언행과 자기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멋진 노인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