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의 새봄 맞이
복수초의 새봄 맞이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4.02.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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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노란색, 고운 꽃잎을 펼쳐 맵시를 뽐내
동양에서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
복수초가 노랗게 꽃을 피운 아래로 또 다른 꽃대가 보인다. 이원선 기자
복수초가 노랗게 꽃을 피운 아래로 또 다른 꽃대가 보인다. 이원선 기자

겨울을 떠나보내는 봄기운이 경이롭다. 햇볕 따스하게 스미는 양지바른 곳으로 노란 복수초가 동토의 대지를 뚫었다. 저마다 노란색 고운 꽃잎을 펼쳐 맵시를 뽐내고 있다. 더러더러 꿀벌도 날아들고 있다. 대지가 차려 놓은 밥상에 올려놓는 수저다.

복수초(福壽草)는 미나리아재비과 복수초속에 속하는 식물이다. 한자로는 복(福)자에 목숨 수(壽)자를 쓴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이 원수에게 복수(復讐)한다는 복수로 알고 있기도 하다. 식물로는 이례적인 이름이다. 꽃 명을 따라서 동양에서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다. 하지만 서양에서의 꽃말은 ‘슬픈 추억’이라니 아이러니하다. 이밖에도 복수초는 측금잔화(側金盞花), 원일초(元日草), 설연화(雪蓮花), 눈색이꽃, 얼음새꽃, 눈꽃송이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막 땅을 뚫고 올라오는 복수초 새싹, 이원선 기자
복수초 새싹이 막 땅을 뚫고 올라오고 있다. 이원선 기자

금일(2월 19일)은 24절기 중 2번째 절기인 우수(雨水)다. 입춘과 경칩 사이에 들며, 입춘 입기일(入氣日)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 중 양 일이며, 음력으로는 정월 중기이다. 태양의 황경이 330°의 위치에 올 때이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이기도 하다. 절기에 맞게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이번 주 목요일까지 비를 예보하고 있다. 겨울을 지나는 동안의 가뭄이 다소 해갈될 것으로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