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를 닮은 꽃, 루드베키아
해바라기를 닮은 꽃, 루드베키아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7.1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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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베키아에 얽힌 애잔한 사랑이야기
꽃잎도 아름다운 루드베키아. 박미정 기자
꽃잎도 아름다운 루드베키아. 박미정 기자

 

루드베키아는 북아메리카에서 시집 온 국화과의 꽃으로 전체적인 느낌이 해바라기를 살짝 닮아 '꼬마 해바라기'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꽃은 옆이 아닌 하늘을 바라보고 피며, 가운데 통꽃(관상화) 부분이 원추(원뿔) 형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천추천인국' 이라고 불리고 있다. 키 30~60cm로 한해살이풀이다.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다

한 여름 뜨거운 햇살 아래 무리지어 피어 있는 루드베키아를 보노라면 웬지 정열적인 사랑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 듯 하지만, 그 이미지와는 달리, 루드베키아는 인디안 처녀의 애잔한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해바라기를 닮은 루드베키아. 박미정 기자
해바라기를 닮은 루드베키아. 박미정 기자

 

"인디안 마을을 점령한 백인 장교는 그 마을의 인디언 처녀와 사랑을 하게 되었지만, 당시에는 혼인을 할 수 없었다. 장교는 그녀와의 사랑을 위하여 허락을 받으려고 동부로 향하는 중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그 사실을 모르는 인디안 처녀는 장교가 돌아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 곳에서 한 송이의 꽃이 피어올랐는데, 처녀의 피부색은 꽃잎이 되고, 연인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던 눈동자는 꽃술이 되어 하늘을 바라보며, 지금도 그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