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173)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원더풀 시니어] (173)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2.07.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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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함부로 주지 말거라/ 아무 것에게나 함부로 맡기지 말거라/술한테 주고 잡담한테 주고 놀이한테/ 너무 많은 자기를 주지 않았나 돌아다 보아라/ 가장 나쁜 것은 슬픔한테 절망한테/자기를 맡기는 일이고/더욱 좋지 않은 것은 남을 미워하는 마음에/ 자기를 던져 버리는 일이다/ 그야말로 그것은 끝장이다/ 그런 마음들을 모두 거두어들여/기쁨에게 주고 아름다움에게 주고/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마음에게 주라/대번에 세상이 달라질 것이다/ 세상은 젊어지다 못해 어려질 것이고/ 싱싱해 질 것이고 반짝이기 시작할 것이다/ 자기를 함부로 아무에게나 주지 말거라/ 부디 무가치하고 무익한 것들에게/ 자기를 맡기지 말거라/ 그것은 무익한 일이고 눈 감은 일이고/ 악덕이며 죄 짓는 일이다/ 가장 아깝고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러므로 보다 많은 시간을 자기 자신한테 주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그것이 날마다 가장 중요한/ 삶의 명제요 실천 강령이다.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공주 사범을 졸업하고 43년간 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였으며 한국 시인협회 회장을 지낸 나태주 시인의 ‘자기를 함부로 주지 말거라’란 시를 옮겨 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다. 너무도 소중한 자신이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삶을 얼마나 사랑했을까 한번 돌아보자.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그냥 지나가면서 세월이 나를 데리고 가게해서는 안 된다. 로마의 철학자요 사상가인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인간은 높은 산과 바다의 거대한 파도와 굽이치는 강물과 광활한 태양과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 경탄하면서 정작 가장 경탄해야 할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경탄하지 않는다" 라고 했다. 이는 산, 바다, 태양, 별들, 세상 그 어느 것보다도 우리 인간이 귀하고 그중에서도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하고 귀한 존재란 것이다. 자신이 스스로에게 감사할 수 있다면 아름다운 사람이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래서 자신을 잘 보살피고 관리하는 일이 매우 소중하다. 어느 설문조사에서 ‘당신이 외모를 바꿀 수 있다면 바꾸겠는가?’의 물음에 상당수의 남성과 여성들이 자신의 외모를 바꾸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를 포함하여 자기의 존재나 인생에 만족하지 못함을 말해주고 있다. 나와 똑같은 얼굴, 똑같은 생각, 똑같은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오직 나 하나뿐이다. 나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귀중품이다. 당당한 자신감으로, 가장 귀한 귀중품답게 살아야 한다. 자신의 귀함을 알고 사랑하기 위해서 자기를 잘 관리하자. ‘자기 관리’는 자기를 가꾸고 보살피는 일로 건강, 체력, 이미지 관리 등 할 일도 많고 힘 드는 일이다. 또한 남들이 보는 나와 자신이 보는 나는 다르다. 나는 남들에게 내 모습을 다 보여 주지 못하고 남들은 내 모습 중 보고 싶은 면만 보려 하며 우리는 자신을 착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 좋은 사람의 틀 속에 맞춰 넣으려고 애를 쓴다. 그러다 보니 참 내가 아닌 위선의 내가 되지 않는지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

인생은 아무리 건강해도 세월을 못 당하고 늙으면 죽는다. 예쁘다고 흔들고 다녀도 60이면 봐줄 사람 없고 돈 많다 자랑해도 80이면 소용없고 건강하다고 자랑해도 90이면 소용없다. 베풀고 즐길 수 있을 때 맘껏 베풀고 즐기고 사랑하자.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가장 소중하고 귀한 내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