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밴드의 초여름 통기타 버스킹
팔공밴드의 초여름 통기타 버스킹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2.05.31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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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 음악은 기억력을 회복시키고
뇌를 발달시켜 장수비결이 된다
악단장 손장단에 맞춰 통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장명희 기자

팔공밴드(악단장 이성훈)는 5월 30일 오후 6시 달서구 신당동(와룡공원)에서 버스킹을 개최했다. 통기타 회원 30명, 밴드 5명 총 35명으로 구성된 가족 같은 순수 봉사단체이다. 코로나19로 우울한 심신을 힐링하기 위한 좋은 기회를 주민들에게 제공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첫 무대는 기타리스트(배서규)의 잔잔한 음악으로 초여름 밤을 시원한 전주곡으로 관객들에게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제2의 인생을 사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50대 중후반 시니어들이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젊은이들의 소유물로 생각했던 음악이,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장년들에게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었다.

김용화 기타리스트의 오동잎 연주를 하고 있다. 장명희 기자

기타리스트(김용화․68)는 “혼자만의 즐거움보다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이 무엇보다도 좋아, 젊음이 솟구침을 느끼게 한다”라고 말했다. 이야기에는 힘이 들어가고, 선한 마음씨는 통기타를 통해서 갈구하고 닦는 기술이라고 생각된다.

통기타 듀엣의 열정적인 모습. 장명희 기자

팔공밴드 버스킹은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씩 정기 공연을 한다. 가끔 공연장에서 관객과 조명을 받으면서 화려한 무대에 설 때는 너무나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음악을 통하여 관객과 소통하면서 때로는 즐거움을 주고, 박수 소리로 즐거움을 받으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악단장은 “첫 무대 회원들이 무대에 세워주셔서 감사하고, 청중들도 남녀노소 차별 없이 호응해주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웃음 띤 모습으로 말했다.

음악은 역시 우리 인생에서 뗄 수 없는 산소 같은 존재인 것 같다. 통기타 연주는 머릿속에 잡생각을 없애주고, 악보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기타 줄을 튕기면서 장수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특히 통기타는 뇌를 발달시키고, 기억력을 증진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취미로 꼭 권하고 싶은 악기이다.

어둠이 내리자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모두 하나가 되었다. 음악이 있어 모두 행복했다. 손뼉을 치면서 흥겨운 밤무대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이렇게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감미롭게 하고, 감성에 젖어 들게 한다. 음악이 있기에 삶이 있고, 인생이 즐겁고, 아름다운 하루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밤도 통기타 한 곡의 연주 음악을 들으면서 평안한 하루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해 본다.

거동이 불편하신 한 어르신께서 통기타 삼매경에 빠져 계셨다. 안광열(신당동․65) 씨는 “오랜만에 듣는 통기타 연주가 너무 멋있고, 정기적으로 좀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얘기했다. 순수한 봉사단체로 재정적인 문제도 있고, 기관단체에 많은 후원으로, 안 씨 말처럼 자주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버스킹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