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 매운맛 건강의 힘 쪽파
단맛, 매운맛 건강의 힘 쪽파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2.04.07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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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향기와 자극성은
향신채로도 안성맞춤인 쪽파
밭에서 갓 뽑아 온 쪽파. 장명희 기자

시골길을 걷다 보면 파란 들판이 눈에 띈다. 밭에서 이색적인 풍경을 맞이한다. 쪽파가 밭에서 수평선처럼 펼쳐져 있다. 식자재로서 젊은 층에서는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어르신들은 옛 맛이 그리워 좋아하신다. 데치면 달달한 맛에 초장에 찍어 먹고, 생절임하면 약간 매운맛에 입맛을 돋게 하여 다양한 식자재로 맛을 즐길 수 있다.

쪽파는 수선화과의 식물이다. 파의 일종으로 잎은 좁다랗고 길이는 30cm 정도이다. 꽃은 거의 피지 않으며 특유의 향기와 자극성이 있어 향신채로도 쓰인다. 알라신이라는 매운맛 때문에 쪽파 껍질을 벗길 때,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깨끗이 몸단장을 하고 레시피를 기다리는 쪽파. 장명희 기자

생육 적정 온도는 15~25℃이며 저온에 강하기 때문에 가을, 봄철에 우리 입맛을 돋게 한다. 여름에는 휴면에 들어간다. 건조한 것을 좋아하는 작물로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상한다. 쪽파는 파와 달리 씨앗으로 번식하지 않고, 비늘줄기인 종구로 번식하는 영양번식 작물이다. 심은 후 40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은 건강한 작물이다

쪽파 보관법은 흙이 묻어있는 상태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해야 오래갈 수 있다. 보관은 5~7일 정도면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쪽파의 효능은 살균작용과 항균 작용,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예방을 원활하게 하고, 탈모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C 성분은 피로를 일으키는 젖산 분비를 억제하여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당뇨예방, 피부미용, 골다공증 예방, 혈관 건강,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면역력 강화. 항암효과에 좋다.

봄이면 제철인 쪽파를 막걸리 한 잔에 파전을 부쳐 먹으면 일품요리가 따로 없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막걸리에 파전으로 시름을 달래곤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어르신들이 가지고 계시는 전통의 입맛을 살려 풋풋한 우리의 인정을 느껴 보았으면 한다. 쪽파에 해물을 두루 섞어 오늘 저녁에 파전을 부쳐 먹으면 서민의 옛 향수가 생각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