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구름체꽃
[야생화이야기] 구름체꽃
  • 김동남 기자
  • 승인 2021.11.0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늘에서 내려 온 꽃

하늘을 가로질러 가던 구름 한 송이 떨어져 나와 지상에 머물렀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더없이 아름다운 천국으로 보였던 땅

내려와서 올려다보니 본래 내가 살던 그 하늘이 그리워진다.

높은 산이라야 하늘이 가깝기에 양지바른 심산고산에서 볼 수 있는 꽃

그래서일까 꽃말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멀어져 가는 구름을 향해 애절한 눈빛 실어 보내는 이름하여 구름체꽃,

꽃대 위에 홀로 피어서 언제라도 날아갈 듯 늘 꼿꼿이 하늘을 향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꽃의 모양새도 구름을 닮아 풍성하고 여인의 드레스처럼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그라데이션으로 갈라지는 신비한 색감이 너무나 예쁜 꽃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 창조될 수 없는 색감과 디자인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