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농인] (29) "염소야 놀자" 월항염소농장 장우희 씨
[귀농, 귀농인] (29) "염소야 놀자" 월항염소농장 장우희 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1.03.02 08:4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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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군 생활 후 염소농장 경영
염소고기는 단백질이 많고 노화방지 효과
식당 경영을 통한 외식업 진출 계획
'장우희 대표'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장우희 대표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경북 성주군 월항면은 성주군의 동북부에 위치하여 동쪽은 칠곡군 기산면과 경계하고 서쪽은 초전면, 남쪽은 성주읍과 선남면을 접하고 있다. 성주에서 왜관으로 통하는 국도와 선남에서 초전으로 이어지는 국도가 면소재지에서 교차하여 생활 환경이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염소 사육에 도전장을 내민 ‘월항염소농장’이 있다. 대표인 장우희(57) 씨는 28년간 인천, 부산, 진해 등 해군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한 후 8년을 남겨두고 명퇴를 했다. 자식들의 공부가 어느 정도 끝나고 생활비가 줄어들면서 사회 적응력을 일찍 키우기 위해서였다.

처음 귀농하여 비닐 하우스에서 고추, 상추등 채소를 키우면서 농촌 생활에 적응을 하였으며, 염소 사육에 관심이 많아 축산 농장을 구입 후 2016년도에 처음 10두로 시작하여 6천㎡ 임야 내 농장 4개 축사에서 150두의 염소가 자라고 있다.

염소 사육 농장. 이흥우기자
염소 사육 농장 전경. 이흥우기자

염소고기의 영양가는 양고기보다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다. 염소고기의 색은 담적색이고 특유의 냄새가 있다. 향신료를 사용하여 꼬치구이, 스튜, 로스트, 볶음 등으로 조리해서 먹는다. 염소고기는 앞다리, 뒷다리, 배받이, 갈비, 등심, 꽃등심, 목살, 껍데기, 뼈로 구성 되어 있으며 소고기, 돼지 고기에 비해 철분을 8배 함유하고 있고, 단백질이 많고 쇠고기와 비슷한 지방성분이 비슷하다. 노화방지에 탁월한 비타 E(토코페롤)도 함유하고 있다.

재래종 염소에 덩치가 큰 보아및 루비안 수입종 교잡을 통하여 증체(체중을 늘림)를 하고 있으며 “수컷은 거세를 통하여 특유의 냄새를 잡고 육질이 개선되어 가격도 약 2천원/kg 더 받을수 있다고 한다”. 현재 염소고기는 kg당 7~8천원, 1마리 기준으로 판매가 30만원 정도로 거래가 되고 있으며 수입고기의 영향으로 가격은 항상 유동적이다.

재래종 염소는 무게가 25~30kg정도로 작아 부위별 고기 생산이 어려워 수입종과 교잡을 하는데, 교잡종이 이루어진 염소는 무게가 보통 50~70kg정도로 많게는 90kg 까지 나간다. 질병에는 흔들이병, 대장균성 설사병, 구순주위염, 기관지 폐렴등이 있다.

중동의 유목 민족을 비롯하여 유럽, 러시아 등의 여러나라에서 식용하고 있으며, 고기 외에 내장과 젖도 이용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호남, 부산, 서울, 충청 지역은 보양식으로 선호를 많이 하고 있으나, 대구경북 지역은 염소고기에 대한 인식이 타 지역에 비해 낮아 협회 차원의 별도 홍보가 필요하죠".

코로나 19로 외식업체의 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판로에 애로를 느끼고 있다는 장씨는, 약용 및 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염소 고기가 식용으로 대구 경북 지역에서 소비자의 인식 전환으로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설을 2층으로 현대식 축사 시스템을 도입해 3년내 5백두의 농장으로 성장 시켜 지인 및 단체 고객을 대상으로 보양 식당을 운영하는 외식사업으로 진출하는 억대 농가의 꿈도 실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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