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농인] (27) 맛으로 즐거움을 주는 ‘행복딸기 농장’ 권영덕씨
[귀농, 귀농인] (27) 맛으로 즐거움을 주는 ‘행복딸기 농장’ 권영덕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1.01.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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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재배로 억대 농가
2017년 헹잉베드 첨단 시설 완비
가업 승계로 농장 규모 확대
'권영덕 대표 부자'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권영덕 대표 부자'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경북 경주시는 신라 천년의 고도(古都)로 명승 고적이 많은 관광 명소이다. 경주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전설을 품은 무열왕능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우측에 딸기 농장들이 보인다. 여기에 1만㎡ 규모의 농지에 17동의 시설 하우스를 보유한 ‘행복 딸기 농장’이 있다.

대표는 권영덕(71) 박영숙(66) 부부이다. 귀농전에 울산에 주류 대리점을 경영 하였다. 영업을 위하여 매일 술을 마셔야 했다. “날이 갈수록 건강이 악화되어 몸을 챙기기 위하여 귀농을 선택 하였지요” 그래서 형님이 거주하고 계시는 경주로 이사왔으며 시골 생활에 적응하기 위하여 한우 사육 부터 시작했다.

5년간 한우를 키우다가 82년도 수입 한우 파동으로 문을 닫으면서 인생의 꿈이 한순간 무너져 귀농을 후회 하기도 하였다. 다시 지인의 소개로 86년 부터 딸기를 재배하기 시작하여 35년째 외길을 달려와 지금은 설향 딸기 재배로 년간 억대소득 올리는 선도농가 반열에 올랐다.

농장에서 딸기가 익어가고 있다. 행복 딸기 농원 제공
농장에서 딸기가 익어가고 있다. 행복 딸기 농원 제공

딸기 재배를 시작하여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기술을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어 시행착오가 많아 “전국의 딸기 현장을 찾아 다니고 농업 기관 및 농협의 딸기 교육도 받았으며 술자리를 만들어 전문가들로부터 세부 재배 기술을 알아내기도 하였다고 한다”.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작물은 자라기 때문에, 요즘도 오전 7시전에 출근하여 농장을 둘러 보면서 세심히 딸기를 살핀다. 해뜨기 전에 실내 온도가 중요하다. 겨울에는 70일 봄에는 25일만에 딸기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딸기 재배 시설은 ‘초기에는 노지 재배’에서 출발하여 ‘80년 전후 시설 재배’, ‘2천년 초반 양액 재배’, ‘2017년 행잉베드’로 발전하기까지 역사를 생생이 기억하고 있다. 농장의 행잉베드 시설은 2017년 경상북도 특화 사업으로 선정되어 8백평 규모 연동으로 지었으며 정부지원 자금을 받고 자부담도 많이 한 첨단 재배 시설이다.

체험은 2006년부터 시작하였는데 양액 재배 시설에서는 체험객들이 딸기 줄기를 밟는 피해가 발생 되어, 일부 시설을 천정에서 내리고 올리는 시설인 행잉베드 시설로 전환한 편리한 공간에서 체험객 만족도가 높아졌다. 또한 천적인 벌을 이용하여 수정을 하며 GAP(우수 농산물)인증도 받아 깨끗한 환경에서 저온 관리하는 신선한 딸기를 생산 판매하는 경영철학으로 고정고객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농장이 2차선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어 대구, 부산, 영천, 포항등으로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많이 들린다고 한다. 전체 생산량의 80%가 직거래로 판매가 이루어 지고 있다.

농장 전경. 이흥우 기자
농장 전경. 이흥우 기자

주어진 일상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는 권씨는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청년 창업농’으로 현장에 투입 됨에 따라 농장 규모를 확대 하려고 한다. 기존 농장은 아들에게 관리를 맡기고 ‘거점 육묘장 사업’으로 묘주를 생산하여 일반 농가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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