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입양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체크리스트
'반려견을 입양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체크리스트
  • 강지윤 기자
  • 승인 2020.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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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지는 예쁜 모습 뒤에는 한 생명에 대한 책임, 먹고 자고 배설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본훈련부터 여러 가지 해야할 일이 있다. 미리 알아 보고 충분한 고민과 준비를 해야한다.

 

영화 '콜 오브 네이쳐' 캡쳐
영화 '콜 오브 네이쳐' 캡처

현대사회에서 반려견은 단순히 애완동물의 의미를 넘어 가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책길에 보호자의 손에 이끌려 종종거리며 가는 어린 강아지를 보면 귀엽고 앙증맞다. 누구든 나도 반려견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나 보여지는 예쁜 모습 뒤에는 한 생명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 먹고 자고 배설하고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본훈련부터 산책이나 목욕 예방접종 등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이 있다. 생명을 책임지는 가볍지 않은 일들은 미리 알아보고, 충분한 고민과 준비를 필요로 한다.

입양전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

1. 반려동물을 맞이할 각오와 환경적 준비가 되어 있는가?

2. 모든 가족이 반려견을 맞이할 합의가 되어 있는가?

3. 개,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은 수명이 10~15년 이상이다. 결혼, 임신, 이사, 유학 등 환경이 바뀌어도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필 결심이 섰는가?

4. 반려동물을 위해 공부하고 인내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5. 예방접종과 아플 때 적절한 치료 등을 세심히 할 각오가 되었는가?

6. 입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감당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가?

반려견을 무료 분양 받는 방법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유기동물의 수는 10만 마리.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반려동물을 소유물이라 생각하고 버리거나 학대하는 일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병들고 늙었다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파양을 당하는 유기동물을 유기견 센터나 연계된 동물병원를 통해 입양할 수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가정에서 태어난 강아지를 무료분양 받을 수도 있다.

반려견을 분양 받을때는 40~50일 정도의 강아지가 적합하다. 이보다 나이가 많은 강아지는 배변훈련과 환경에 적응하는데 좀 더 시간이 걸린다. 너무 어린 강아지는 면역력이 약하므로 건강을 유지하고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분양 받을 때는 예방접종 여부, 건강상태, 성격특징, 털빠짐의 정도 등 종의 특성을 미리 파악해 자신과 맞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반려견을 분양 받음으로 원하는 동물이 새 식구로 맞이함은 물론 한 생명을 구했다는 자부심도 느낄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반려견과 살고 있는 김성희씨 가족.   강지윤 기자 제공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 있는 사촌동생이 보내준 '우리 가족 사진'. 강지윤 기자

반려동물의 등록

반려동물을 소유한 사람은 시, 군, 구청에 반드시 동물 등록을 해야하며 등록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1. 등록대상: 2개월 이상의 반려견

2. 등록방법: 내장형무선식별장치 삽입, 외장형무선식별장치 부착, 등록인식표 부착 중 선택

3. 등록후 시, 군, 구청에서 동물등록증을 발급(등록내용, 소유자 인적사항)해 준다.

반려 동물을 잃어 버렸을 때 동물보호관리 시스템(www.animal.go.kr)상 동물등록정보를 통해 쉽게 소유자를 찾을수 있으며 1년에 2회 광견병 무료 접종의 혜택이 있다.

반려견 예방접종

반려견은 어린 강아지부터 노령견까지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 때문에 반드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반려견을 입양했다면 예방접종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생후 2개월이 지난 반려견은 기본적으로 종합백신 2차와 코로나 장염 2차가 끝나 있어야 어미와 떨어진 후 약해진 면역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예방 접종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강 상태나 컨디션이 좋을 때 해야 한다. 또한 내외부 기생충 예방약을 먹이거나 발라 주어야 한다.

준비해야 할 생활용품

1. 켄넬(kennel): 반려견에게도 자신만의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편안한 수면이나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방석이나 담요 등을 깔고 조용한 곳에 둔다. 이동할 때도 켄넬이 필요하다. 아니면 천으로 만들어진 하우스 형태도 괜찮다.

2. 사료: 월령이나 종류, 상태에 맞는 사료를 준비한다.

3. 밥그릇, 물그릇: 청결하게 세척하고 일정한 장소에 놓아둔다.

4. 눈 세정제: 강아지들은 눈물을 많이 흘리는데 눈꼽도 섞여 나온다. 제때 닦아주지 않으면 눈 주위에 굳어서 제거할 때 아파한다. 눈 세정제를 묻혀 살짝 닦아주면 수월하다.

5. 귀 세정제: 귀가 덮여있는 견종은 통풍이 잘 되지 않으므로 귓병이 날 수 있으니 수시로 닦아주고 살펴본다.

한 생명을 기르는 일은 사전에 신중히 생각해서 충동 입양를 하지 않아야 하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해야 한다. 평생 함께 할 각오와 책임을 가지며, 꾸준히 공부하고 관심을 갖는 일이야말로 자신과 반려견이 함께 행복해지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