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일 년에 한 번 '대형 세일 날' 고추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
백화점 일 년에 한 번 '대형 세일 날' 고추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0.08.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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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로 고추 작황 나쁜 현실에
고추 값 오를 전망
백화점 영업개장 시간 전 몰려든 구매자들 모습. 정지순 기자
백화점 영업개장 시간 전 몰려든 구매자들 모습. 정지순 기자

8월 12일 대구 중구 모 백화점은 오전 10시 개장이지만 1시간여 전부터 출입문 앞에서 개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혼잡을 이루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대형 세일행사에 고추를 사려는 사람들이었다.

올해 오랜 장마로 여러 농산물 작황이 나쁘다고 하지만 특히 고추 작황은 더 심각한 것 같다. 고추 생산 농부들의 말을 들어보면 올해 고추 농사는 망한 것 같다고 했다. 고추 탄저병은 물론이고 부저병까지 들어서 농약을 자주 치지만 계속해서 장마로 이어지고 있어 농약도 효과를 보지를 못한다고 한다. 약으로 방재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고추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비가 더 내리지 않고 햇빛을 보게 된다면 그나마 고추 생산에 조금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장마로 고추 생산에 어려움에 있다는 것 알고 김장철 대비해서 고추를 사려고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한 사람에 고추 3kg 포장된 것, 한 개씩은 매입이 될 수 있다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많은 이들에 중간쯤에 고추가 매진 되자 항의가 거셌다.

줄선 차례가 오기도 전에 고추가 매진되자 구매자들의 항의가 대단했다. 정지순 기자
차례가 오기도 전에 고추가 매진되자 줄 서서 기다린 구매자들의 항의가 대단했다. 정지순 기자
이날 판매 된   구추 3kg 포장된 것. 정지순 기자
이날 판매 된 고추 3kg 포장된 것. 정지순 기자

◆ 부부 같이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한 사람은 고추를 살 수 있었고 매진으로 한 사람은 못 사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다. 2020년 국내산 햇고추, 두 번 씻어 말린 꼭지 제거한 것 3kg 한 봉지 가격이 며칠 전에는 이곳에서 구입 가격이 7만1900원 였는데, 이날 세일 행사에는 5만5900원이었다.

3kg이 5근이니, 1근에 1만1180원하는 셈이다. 현재 고추 국내산 시장가격은 1근에 2만 원 선 이상으로, 앞으로 더 오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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