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볼 즐기는 어르신들 모습은 진지하고 즐겁다
게이트볼 즐기는 어르신들 모습은 진지하고 즐겁다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0.08.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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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게이트볼 경기중 잠씨 포즈를 잡아 주신다. 정지순 기자
게이트볼 경기중 잠씨 포즈를 잡아 주신다. 정지순 기자

 

8월 1일 오후 2~3시쯤 대구 수성구 화랑공원에 있는 수성구 게이트볼 연합회 제 7분회 게이트볼장을 찾았다. 지루한 장마 끝에 햇빛이 강하고 습도도 높아 후텁지근하게 느껴졌다.

게이트볼장에서는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큰 목소리로 구령을 붙이고 차례로 스틱을 휘둘렀다.

게이트볼이란 영어의 ‘문’이라는 뜻의 ‘게이트(gate)’와 ‘공’의 ‘볼(ball)’을 합성하여 만든 말이다. 중국에서는 ‘門球(문구)’라 부르고 있다.

경기규칙이 쉽고 육체적으로도 무리가 없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며, 특히 노년층 사이에서 여가 활동 스포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대진(85, 만촌1동) 수성구 게이트볼 연합회 제 7분회 회장을 경기 중간에 만났다. 김 회장의 모습은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젊게 보였다.

- 회장님 대구 수성구에 게이트볼 연합회는 몇 분회까지 있으며 여기 화랑공원의 제 7분회는 회원이 몇 분이 되십니까?

▶대구 수성구 게이트볼 연합회 분회는 모두 8곳이며, 이곳 화랑공원의 제 7분회 회원은 22명입니다. 평균 나이는 84세 정도가 될 것 같네요. 4~5년 전에는 회원들이 많았는데 파크골프가 생기는 바람에 그쪽으로 많이 이동이 되었지요.

- 회장님은 게이트볼 경력은 얼마나 되나요?

▶ 60세 정도부터 했으니 25년 정도 됩니다.

- 게이트볼을 하면 어떤 것이 좋습니까?

▶ 모든 것이 좋아요. 노년의 나이에 게이트볼장에 나와 많은 친구를 만나고 체력에 부담도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한다는 것 너무 좋습니다. 여기 나와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건강도 좋아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요.

선공한 회원이 제3게이트에서 경기중 모습. 정지순 기자
선공한 회원이 제3게이트에서 경기중 모습. 정지순 기자

 

게이트볼 경기에 대해 알아본다.

경기방법은 각 팀 5명으로 구성하며, 타순은 1번부터 10번까지를 사용하며, 먼저 공격하는 팀은 적색 볼을, 나중에 공격하는 팀은 백색 볼을 사용한다. 각 타자는 공을 통고한 직후부터 10초 이내에 타격해야 하며, 경기 중 규제라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감독 및 타자뿐이다.

경기 시간은 30분이며, 경기시간이 종료되었을 때 선공팀이 플레이 중이라면 그다음 차례인 후공팀의 경기자가 플레이를 종료할 때 게임 세트가 되며, 후공팀이 플레이 중이었다면 그 경기자의 플레이 종료 후 주심이 게임 세트를 선언한다.

어느 팀이든 전 경기자가 게이트를 통과를 완료했을 때에는 그 팀이 승리한다.

득점 및 경기 시간 종료 시에 이미 승패 완료가 된 경기자의 득점은 5점이다. 그러므로 팀이 낼 수 있는 최고 득점은 25점이 된다. 만일 합계한 득점이 양 팀 동점일 때는 완료된 볼이 많은 팀이 우승이며 그다음으로는 3 게이트 통과한 볼이 많은 팀이고 그다음은 제2 게이트를 통과한 볼이 많은 팀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게이트볼은 기초기술 습득이 쉽고 경제적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전신운동 효과가 있어 어르신, 어린이들에게 적합하다. 30분 경기에 2천보~3천보를 걷지만 평평한 그라운드에서 하는 만큼 힘들지 않다. 특히 경기 중에는 다양한 작전이 구사되는 만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합성수지로 만든 공은 야구공보다 약간 작은 크기이며, 볼을 치는 T자 용구는 스틱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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