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영덕군, "노인 일자리 사업 책임집니다"
'초고령사회' 영덕군, "노인 일자리 사업 책임집니다"
  • 시니어每日
  • 승인 2020.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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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이 시행하고 있는 ‘밥상공동체’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공동 식사를 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영덕군이 시행하고 있는 ‘밥상공동체’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공동 식사를 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곳이다.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 영덕군은 경제적 활동과 함께 건강과 복지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영덕군은 ‘일자리지원’, ‘경로당 행복도우미’, ‘밥상공동체’ 등 시니어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영덕군의 ‘2018년 노인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의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은 35%를 넘어섰다.

보고서에는 영덕군 노인의 37.7%는 취업상태이며, 62.3% 노인은 비취업으로 나타났다. 취업한 노인의 64.4%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였다. 이어 임시근로자(18.7%), 무급가족종사자(6.9%), 상용근로자(3.8%)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59.4%가 농림어업숙련종사자였으며 단순노무종사자(20.3%), 서비스종사자(7.5%), 판매종사자(7.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영덕군 관계자는 “지역의 어르신 100명 중 38명만이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적인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군은 다양한 일자리 지원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 총 46억 원을 투입해 1천300여 명의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및 사회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자들은 ▶문화재시설 봉사 ▶공공의료 및 복지시설 봉사 ▶공원·놀이터 등 공공시설 봉사 ▶지역사회 환경개선 봉사 ▶보육시설 봉사 ▶지역아동센터 봉사 등 다양한 사업단에서 활동활 수 있다. 군은 월 30시간 활동시간에 대해 1인당 월 27만원 이내의 활동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영덕군은 어르신의 복지를 위한 ‘경로당 행복도우미’도 운영한다. 올 12월까지 총 3억5천만 원을 투입해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을 위한 건강예방관리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군의 ‘노인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의 어르신 27%가 노인복지관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영덕군은 독거노인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특성화 공동주거모델도 조성한다. 공동취사 및 식사가 가능한 ‘밥상공동체’ 사업이다.

지난 2015년 2개 경로당에서 처음 시작한 밥상공동체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지역공동체 약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마을 경로당에 어르신들이 모여 공동취사와 식사를 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유대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 4개, 2017년 9개, 2018년 20개 경로당이 밥상공동체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30개 경로당이 추가됐다. 군은 올해에도 30개 경로당이 밥상공동체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1억2천800만 원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지역의 어르신 중 14.3%가 밥상공동체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아직 밥상공동체에 대해서 정보를 얻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지속해서 사업을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밥상공동체 사업을 통해서 독거노인, 거동불편 노인들의 식사문제를 해결해 노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을주민들의 친목도모 및 교류의 기회, 유대관계 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르신 가운데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밥상공동체는 서로를 돌볼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일어날 수 있다. 지역 어르신의 약 30%는 앞으로 밥상공동체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의 위기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근본적인 인구 유입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밥상공동체 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춘 공동체형 주거복지 모델로 구현해 나가고 노인 일자리 확충 등을 통해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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