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의 사진 이야기⑥ 동해안 대게 축제행사 취소로 갈 곳 잃은 대게
할배의 사진 이야기⑥ 동해안 대게 축제행사 취소로 갈 곳 잃은 대게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0.04.13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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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대게 할인판매 행사

 

대구 수성구 모 대형마트에 활 대게 할인 판매가 있었다.

러시아산 활 대게가 두 눈동자로 마주 대하고 있다.  정지순 기자
러시아산 대게. 정지순 기자
대게 할인판매 홍보 전단지 이다.   정지순 기자
할인판매 홍보 전단지. 정지순 기자
살아 움직이는 대게를 차례로 줄이어 놓아 본다.  정지순 기자
줄지어 늘어선 대게. 정지순 기자

 

코로나19로 영덕, 울진, 구룡포 등 동해안 대게 축제행사가 취소돼 갈 곳을 잃은 대게, 할인 판매한다는 신문기사와 마트 홍보전단지를 본 소비자들이 4월11일~12일 마트에서 대게를 사려고 붐볐다.

얼마 전에도 이곳 마트에서 대게 할인판매 행사에서 있었는데 판매물량이 턱없이 모자랐다고 한다.

개점시간 전에 마트 식품코너 입구 거리간격을 두고 미리 대기하는가 하면, 개점 후 대게 수족관 앞으로 줄을 선 모습이 얼마 전 코로나19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모습으로 착각되게 했다.

개점시간 전 거리두기를 하면서 개점시간을 기다리는 분들의 모습.  정지순 기자
개점시간 전 거리두기를 하면서 개점을 기다리는 소비자들. 정지순 기자
매장 수족관 앞으로 선착순으로 줄을 쓰고 있는 구매자들.   정지순 기자
매장 수족관 앞에도 소비자들이 긴 줄을 서 있다.   정지순 기자
매장 직원이 수족관에서 대게를 쉴새 없이 건져 올린다.  정지순 기자
매장 직원이 수족관에서 대게를 쉴새 없이 건져 올린다.   정지순 기자

 

동해안 대게 축제를 위해 확보했던 많은 물량에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집콕과 외출자제 등으로 판매가 어려웠던 점, 주거지역 가까운 곳에서 대게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 등이 서로 맞아 떨어져 이루어진 행사였다.

이날 판매는 러시아산 대게 1인당 2마리로 정해져 있고, 150명 분의 판매 물량이었다. 대게 다리를 제외해도 몸체만 크기가 성인의 손바닥보다 훨씬 더 큰 것들이다. 활 대게라 싱싱해 건드리면 앞다리 큰 집게로 물려고 했고 물리기도 했다. 

욕심을 내지 않아도 될 것인데 무리하게 구매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부부 중 한 사람만 구매해도 되는데, 자식들 불러 함께 먹으려는 생각으로 두 사람이 다 구매를 했지만 집으로 오라고 자식들에게 연락하니 코로나19에 망설이는 모양이었다. 얼마간 보관을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전부 할배, 할매, 몫으로 돌아올 것 같다.

스치로폴 큰 상자에 대게 두마리씩 들어가면 꽉 찬 모습이다.   정지순 기자
스티로홈 큰 상자에 대게 두마리씩 들어가면 꽉 찬 모습이다.    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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