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마지막 성냥 공장, 의성 성광성냥
우리나라 마지막 성냥 공장, 의성 성광성냥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0.02.04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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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까지 마지막 성냥공장으로 명맥을 유지하였다.
현재는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채 문을 닫은 상태이다.
2013년 까지 전국에서 마지막 성냥공장으로 명맥을 유지하다 문을 닫은 상태이다.정 지순 기자
2013년 까지 전국에서 마지막 성냥공장으로 명맥을 유지하다 문을 닫은 상태이다.    정 지순 기자

2013년까지 마지막 성냥공장으로 명맥을 유지하였다.
현재는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채로 문을 닫은 상태이다.

 

성냥공장으로 59여년, 현재는 문을 닫은채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되여 있다. 정 지순 기자
향토기업 성냥공장으로 59여 년, 현재는 문을 닫은채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정 지순 기자

성광 성냥공업사는 경북 의성군 의성읍 향교길 57-4번지에 있다.

창립일은 1954년 2월 8일로 창립자는 김하성, 양태훈, 이문선씨로 현재 작고하였기 때문에 건립배경에 대해서는 상세히 알 수가 없었다.

현재 대표 손진국에 따르면 북한에서 큰 규모의 정미소 경리로 재직했던 양태훈 씨는 한국전쟁 당시 의성으로 피난 와 과수원을 경영했다. 이후에 서울에서 성냥공장을 운영했던 삼촌에게 성냥제조 기술을 배운 김하성 씨와 동업하며 성냥공장을 설립하였다.

당시 공장에서는 하루에 만 오천 갑 정도의 성냥을 생산했는데 성냥통은 외주 제작하였다. 공장 직원만 160여 명, 의성주민들로 부족해서 의성에서 가까운 일직, 단촌 주민들까지 동원하는 등 통근 버스를 운행할 정도로 일손이 모자랐다고 한다.

강원도 거진, 속초, 강릉 ,삼척을 비롯하여 경북 영덕 및 부산, 경남 진해, 마산 ,충북까지 성광 성냥공업사의 성냥이 아니면 바닷가에서 불이 안 붙는다고 할 정도로 품질이 좋았다.

 

성냥공장 부근에서 68여년을 사셨다는 김분노미(88세 의성읍 도동2리) 어르신을 만난다.   정 지순 기자
성광 성냥공장 부근에서 68여년을 사셨다는 김분노미(88세 의성읍 도동2리) 어르신을 만난다.    정 지순 기자

2020년 2월 2일 성광 성냥공업사 근처에서 마침 지나가는 주민 김분노미(88세 의성읍 도동2리) 어르신을 만났다. 68여 년을 이곳에서 사셨다는 어르신은 성광성냥공업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김분노미 어르신께서 성냥공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여 주신다.정 지순 기자
김분노미 어르신께서 성광 성냥공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정 지순 기자

 

정 지순 기자
정 지순 기자
성냥공장 가동될때 사용하던 성냥 상표와 공장 문을 닫을때 공고문을 보게된다.정 지순 기자
성냥공장 가동될 때 사용하던 성냥 상표와 공장 문을 닫을때 공고문도 보게된다.    정 지순 기자
정문앞에 그림과 함께 공장 직원들의 작업에서 설명도 붙어있다.  정 지순 기자
정문 앞에 그림과 함께 공장 직원들의 작업에서 설명도 붙어 있다.     정 지순 기자
공장 주변에는 아직 여러 재료들과 문틈사이로 보이는 모습들이다.   정 지순 기자
성냥공장 주변에는 아직도 작업하다 남은 여러 재료들과 문틈 사이로 보이는 모습들이다.     정 지순 기자
광고용 성냥 완성품도 먼지가 쌓인채 보인다.   정 지순 기자
광고용 성냥 완성품도 먼지가 쌓인 채 보인다.    정 지순 기자
공장안 건물 문이 닫힌채 보인다.  정 지순 기자
공장안 건물 문이 닫힌 채 보인다.    정 지순 기자
구내식당과 주변도....    정 지순 기자
구내식당과 주변도....   정 지순 기자
밖에서 보는 공장의 전경, 고압 전기 변압기가 공장의 작업규모를 짐작게 한다.  정 지순 기자
성광성냥공업사 밖에서 보는 공장의 전경, 고압 전기 변압기가 공장의 작업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정 지순 기자
멀리서 보는 성냥공장 전체를 보게된다.  정 지순 기자
멀리서 보는 성광 성냥공업사 전체를 보게된다.     정 지순 기자
성광 성냥 공장 정문앞에서 보는 전경이다.   정 지순 기자
성광 성냥공업사  정문 앞에서 보는 전경이다.    정 지순 기자
정문앞 건물벽에는 모형 성냥개비로 만든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사진 동우회 회원들이 사진촬영하고 있다.   정 지순 기자
성광성냥공업사 정문 앞 건물 벽에는 모형 성냥개비로 만든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사진 동우회 회원들이 사진 촬영하고 있다.    정 지순 기자

 

정문에는 그림과 함께 그 당시의 직원들의 작업에 대한 글도 붙어 있다.

 

- 느린 열애, 윤전기 -

기계와 기계가 스쳐 꽃을 낳는다면 그것은 아마도 붉은 전두를 가진 성냥개비일 것이다. 유리 아가미와 거대한 자궁을 가진 기계가 있다.

쩔꺽쩔꺽 되새김질하는 소리을 내며

빼곡히 춘목들을 삼키기 시작한다.

용암처럼 번질거리는 붉은 혀, 분보다 더 고운 유황이다.

몸 밖에 서서 이 주임은 붉은 염료만 밀어 넣는다.

꿈속처럼 부옇게 열기가 피어 오른다.

 

- 손성월 - 시아개 1인자 -

기계에서 내려올 때 마다 만져줘야 한다.

백번 손이 가는 일이다.

붉은 전두가 빼곡하게 만발한 상자들이 층층이 쌓여 있다가

지나가는 밤 고양이의 발에 채여 발화가 되기도 했다.

 

- 이순명 - 기모노 베틀을 짜던 손재주

춘목 일이 가장 힘들었다.

쉴 새 없이 춘목을 건조기에 퍼부어야 하고, 괭이질도 해야 하고, 골고루

볕이 들도록 뒤적여도 줘야 한다.

두런두런 유난히 말붙이기 좋아하는 순명씨는 “이놈 저놈” 기계 도깨비도

사람처럼 부른다.

정 지순 기자
정 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