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전교생이 맨발로 운동장을 걷는 초등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는 매일 아침활동시간에 교사와 전교생이 맨발로 운동장을 걸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운동장 맨발 걷기’ 활동은 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바른 인성을 함양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포철지초는 맨발걷기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발을 씻고 말릴 수 있게 세족시설을 설치하는 등 운동장을 정비하기도 했다.
김헌수 포철지초 교장은 “요즘 아이들은 흙 밟을 일이 거의 없다. 매일 30분씩 흙을 밟는 맨발 걷기는 자연친화적 교육으로 학생 건강증진과 인성발달, 아동의 뇌를 자극해 학습 집중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운동장을 돌면서 고민을 나누는 상담 창구 역할도 된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생태환경을 좀 더 직접적으로 좋은 습관을 기르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활동에 참여한 박영서(5학년)양은 “처음에는 양말을 벗고 흙에 서 있으니 어색하고 발바닥이 아팠는데 금세 적응이 됐어요”라며 “친구와 함께 걸으니 재미있고 수업시간에도 더 집중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부위다.
발 부위에 가장 많은 반사구가 분포하고 있으며, 흙길 맨발걷기를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감소하는 효과가 크다.
실제로 흙을 맨발로 밟으면 몸 안의 정전기가 빠져나가 머리가 맑아지고 맨땅이 지닌 음이온이 우리 몸으로 들어와 각종 병을 만드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의학적으로도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