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사라져 가는 것들] ‘소평마을’ 이야기 ① 장례 때면 인기 있던 두 사람 [사라져 가는 것들] ‘소평마을’ 이야기 ① 장례 때면 인기 있던 두 사람 필자가 자라난 마을은 소평(小坪)이다. 지금은 인근 '창말' 로 집단 이주한 상태지만, 태풍 '글래디스(1991년 8월 23일 마을에 큰 피해를 주었음)' 이전까지는 경주 양동마을(2010년 7월 3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에서 서쪽으로 펼쳐진 안강평야의 가운데 있었다.형산강 유역으로 물이 풍부하여 농사짓기는 좋았으나, 한편 하류라서 여름이 되면 연중행사처럼 가옥 침수의 위험에 시달려야 했다. 마을 사람들은 태풍 뉴스가 나오면 피난 보따리부터 싸 놓고 잠을 설쳤다.마을이 평야 복판에 홀로 오도카니 엎드려 있는 모습은 양동 테마 기획 | 정재용 기자 | cjaey@naver.com | 2019-04-02 13:10 행복을 찾아서 행복을 찾아서 봄바람이 분 지도 한참이나 지났다. 울긋불긋 봄단장을 마친 나무 밑에서 듣는 새들의 하모니는 언제 들어도 상큼하여 머리가 맑다. 붉은색이 감도는 깃털을 앞가슴에 모은 곤줄박이가 꽃봉오리들 속에 숨고, 직박구리는 억센 목소리로 짝을 찾는다.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 한껏 몸을 늘이다 내려다보며 파릇파릇 쑥이 자라는 사이사이로 민들레가 보인다. 딱히 할 일이 없어 노란민들레 사이를 휘둘러 흰색민들레를 찾은 귓가로 마구간을 나서는 소가 “엄~메” 운다. 매년 이맘때면 선친께서는 쟁기질에 나선다. 마구간과 양지바른 두엄더미 옆을 지키던 소나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19-03-28 17:47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