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곽흥렬의 '우시장의 오후' 곽흥렬의 '우시장의 오후' 곽흥렬의 '우시장의 오후' 아버지의 몸에서는 언제나 쇠똥 냄새가 배어났다. 그 냄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시장철 소와 함께 방방곡곡으로 떠돌아야 하셨던 아버지의 고단한 세상살이의 체취였다.그때 나는 그림자처럼 아버지를 따라다니던, 그 말로는 풀어내기 힘든 야릇한 냄새가 너무도 부끄러웠다. “너희 아버지 소 장사 한다며?” 마을의 어른들이, 어린 내가 사랑스러워 건넸을지도 모를 이 말에 쥐구멍이라도 파고들고 싶었다. 그래서 제법 철이 나서까지도 어딜 가든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한사코 숨긴 채 살아야만 했다. 그 쇠똥 냄새가 우리 기자 코너 | 김채영 기자 | youngikim@hanmail.net | 2020-07-08 1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