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28)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정월 대보름, 내년에는 꼭 찾고 싶다(28) 그로부터 5개월 뒤 김천댁은 때 아닌 입덧을 시작으로 임신 사실을 알았다. 다 늙은 게 이 무슨 주책이냐며 남 보기 남세스럽게 망신살이 뻗쳤다는 말을 입에 달았지만 불러오는 배를 손으로 쓰다듬을 때면 자신도 모르게 입 꼬리가 귀에 걸렸다. 어제가 오늘일까? 오늘이 내일같이 산일까? 8개월을 하루같이 줄기차게 기다리던 끝에 김천양반은 대문을 가로질러 금줄을 친다. 열에 일여덟은 천시하고 괄시하는 딸이건만 김천양반은 기다리고 가다리던 여식이라 그런지 함지박만큼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질줄 모른다. 실성한 사람처럼 시도 때도 없이 ‘허허’거 가정-생활 | 이원선 기자 | lwonssu@hanmail.net | 2021-09-06 1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