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3.12.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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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정신교 기자
           정신교 기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서 유래된 속담이다.

주간 식당과 야간 술집을 겸업하는 가게에서 손님이 줄자 궁여지책으로 사장이 술 마신 손님에게 공짜 점심 쿠폰을 지급하자 눈에 띄게 손님들이 늘어났다. 사람들은 환호하며 좋아했으나 쿠폰을 받으려면 숙취의 위험을 감수하고 값비싼 술을 마셔야 하니 따지고 보면 술값에 점심값이 포함된 셈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의 러시아 속담은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놓여 있다.’이다.

윤석열 정부가 2024년부터 5년간 1000억 원씩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순천대, 부산대 등 10곳이 선정됐다.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하는 대학들이 모두 선정된 셈이다.

내년도의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 전략으로 경북대와 금오공대의 통합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학교 내부의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다. 공학 계열을 위주로 재학생들이 통합에 반대하는 반면에 교수회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진행된 바가 없으며,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경북대학교 총장의 담화문이 발표됐다.

대구 엑스코에서 6일부터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3 전시회’를 취재차 방문하여 접수처에서 프레스 명찰과 함께 점심 쿠폰을 받았다. 2020년도에 정년퇴직하여 본지에 기자로 자원해서 봉사하면서 다수의 박람회와 전시회 등에 취재차 참가하고 있지만 주관부처에서 제공하는 식사 쿠폰을 처음으로 받았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따듯한 금요일 오후의 일정을 뒤로하고 보다 진중하게 면밀하게 취재에 임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