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개화, 4월 마지막 주 만개 예상
이팝나무 개화, 4월 마지막 주 만개 예상
  • 정양자 기자
  • 승인 2023.04.1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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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입하(立夏) 전후 꽃 20여 일 정도 펴
달서구 앞산순환로, 남구 봉덕로,
수성구 고모로, 동구 금호강변로 등

도심 곳곳에서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이팝나무가 개화하고 있다. 벚꽃이 진 후 아쉬움을 달래줄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이팝나무 가로수길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자.

대구시 남구 봉덕로 이팝나무  대구시 제공
대구시 남구 봉덕로 이팝나무 대구시 제공
대구시 달서구 앞산순환로 이팝나무. 대구시 제공
대구시 달서구 앞산순환로 이팝나무. 대구시 제공
대구시 수성구 고모로 이팝나무  대구시 제공
대구시 수성구 고모로 이팝나무 대구시 제공

벚꽃이 봄의 시작을 알린다면 이팝나무 꽃은 초여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전령사라고 할 수 있다. 이팝나무는 보통 5월 초 입하(立夏)를 전후해 꽃이 20여 일 정도 피는 나무지만 올해는 따뜻한 날씨에 4월 중순인 지금 도심 곳곳에서 이팝나무 꽃을 볼 수 있다.

독특한 이팝나무 이름의 유래에는 몇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흰 꽃이 만개한 모습이 쌀밥(이밥)을 수북이 담은 모습 같다고 해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것, 입하를 전후로 꽃이 펴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것 등이 있다.

이팝나무는 원래 산림을 녹화하는데 좋은 수종으로 알려졌으나 가로수로서 다양한 장점이 재발견되면서 도심 내에서 많이 식재되고 있다.

장점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얕고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고 식재 후 적응을 잘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병충해와 공해에 강하고 매연이나 분진의 흡착률도 비교적 뛰어나 도심 내 환경문제 해결에도 도움 줄 수 있는 나무다. 현재 대구광역시 전체 가로수 226,401그루 중 이팝나무는 25,083그루로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이팝나무의 꽃은 꽃가루가 있는 수술이 꽃잎에 둘러싸여 있는 구조로 꽃가루가 밖으로 날아가기 힘들어 그 피해가 비교적 적지만, 이팝나무 꽃이 피는 시기가 소나무 꽃가루나 버드나무류의 씨가 날리는 시기와 비슷해 꽃가루 피해의 주범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대구에서 아름다운 이팝나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가로수길은 달서구 앞산순환로(월촌고가교~앞산고가교), 남구 봉덕로 일원(봉덕로19길,20길,21길), 수성구 고모로(고산초~동부중) 등을 들 수 있다. 또 동구 금호강변로(안심체육공원 ~ 안심교)에서는 시원한 금호강 제방 산책로를 따라 심어진 이팝나무 꽃을 만날 수 있다.

최병원 대구광역시 산림녹지과장은 “이팝나무는 초여름 꽃을 틔어 대구를 아름다운 흰색으로 물들이는 나무로 많은 시민분들이 이팝나무 가로수길 아래에서 소중한 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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