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 절기
입하 절기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3.05.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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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 7번째 절기
대구 달성군 이팝나무 군락지(2023. 5. 3.). 정신교 기자
대구 달성군 이팝나무 군락지(2023. 5. 3.). 정신교 기자

입하(立夏)는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의 절기로,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관문이다. 올해는 어린이날 다음인 5월 6일(토)에 들었다.

산과 들에는 봄기운이 가시고 신록이 점점 왕성해지는 가운데, 점점이 아카시아와 이팝나무 꽃들이 하얗게 수를 놓는다. 모내기가 시작되고 보리 이삭이 패기 시작한다. 이 시기는 이상 기후가 잦고 날씨가 서늘해서 맥량(麥涼) 혹은 맥추(麥秋)라고도 한다.

파종하고 남은 볍씨를 부수어 가루를 내고 쑥을 버무린 쑥버무리를 해서 농사꾼들 입맛을 돋우기도 한다. 입하 전후에 수확한 두물머리 차는 우전차 다음으로 품질이 뛰어나다.

입하 때 새하얗게 꽃을 피우는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교목으로 흰 꽃이 수북하게 핀 모양이 쌀밥(이밥)과 비슷해서 이름이 이팝나무가 됐다고 한다. 꽃이 피는 시기가 입하 무렵이어서 ‘입하 나무’에서 이팝나무가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향리에는 수령이 2, 3백 년 된 이팝나무 수십 주가 있는 이팝나무 군락지가 있다. 이팝나무가 군목인 달성군은 매년 이곳에서 축제와 행사를 벌이고 있다.

5월 6일, 입하 날 전국이 대체로 흐리며 곳에 따라 비 소식이 있다. 대구 지방의 예상 최저 온도는 16℃, 최고 온도 19℃이다.

만개한 이팝나무 노거수(2023. 5. 3.). 정신교 기자
만개한 이팝나무 노거수(2023. 5. 3.). 정신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