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작가 정영태 수필집 '그럼에도 행복하다'
중견 작가 정영태 수필집 '그럼에도 행복하다'
  • 최성규 기자
  • 승인 2022.09.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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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이어 온 글쓰기의 작은 결실
가슴 따뜻한 글들이 가득

‘내가 도움을 받기 전에 타인을 배려하려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 생각을 바꾸니 삶이 달라지고 입가에는 미소가 떠날 날이 없다.’ 뒤표지를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이 따뜻하게 데워진다. 쑥부쟁이가 길섶에 도열하는 가을에 부담 없이 읽을 만한 책 한 권을 만나본다.

전영태 수필집 '그럼에도 행복하다' 표지. 최성규 기자
정영태 수필집 '그럼에도 행복하다' 표지. 최성규 기자

‘그럼에도 행복하다’ 대구지역 중견 작가 정영태 씨의 첫 수필집 제목이다. 224쪽의 비교적 얇은 책은 한 손에 탁 잡힌다. 하지만 5부로 나누어진 내용은 충실하다. 1부는 산에 다니면서 일어난 소소한 생각들을 모은 글이며, 2부는 어릴 때 가족들과 오손도손 살면서 쌓은 추억 이야기, 3부는 살아오면서 만난 소소한 일상들, 4부는 문화 해설사를 하면서 배운 이야기들, 5부는 각종 공모전 입상작을 모았다.

작가가 20여 년을 애지중지 갈무리해 온 글들이다. 편안하고 서정적인 작가의 글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노라면 어느새 나도 글의 주인공이 된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친근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러한 것들을 편하고 아름답게 표현해놓았다. 가슴 따뜻한 작가의 심성이 책장을 넘기는 곳곳에 녹아들었다.

산을 좋아하는 작가는 어느 때인가부터 자전거에도 심취해 있다. 집 인근의 낙동강 자전거 도로를 따라 매일 자전거를 탄다. 유독 자연을 아끼고 동화된 듯한 표현들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책 표지에도 자전거가 등장한다.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이다.

정영태 수필가
정영태 수필가

정영태 수필가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 출생으로 여태껏 고향을 떠나지 않았다. 2011년 대구교대 ‘수필과 지성 창작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2013년 계간 ‘문장’ 가을호에 등단하였다. 이후에도 꾸준한 작품 활동하며, 대구일보 경북문화체험 수필공모전에 4회 입상 등 각종 공모전에 단골로 입상하며 존재감을 이어오고 있다.

이 책은 '2022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 디딤돌' 수혜를 받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