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 삶 속에서 실천되는 지행합일의 모범을 보여주는 수필집
석오균 작가가 수필집 『회초리』를 출간했다. 작가는 서문에서 “프랑스 르네상스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수필계의 비조(鼻祖)인 몽테뉴는 자신의 몇 차례 발간한 수필집을 망라한 『몽테뉴 수상록』을 출간하기 위하여 20여 년간의 정리 기간을 가졌다”라고 하면서 “수필문학에 입문이 늦어서 등단 20년째쯤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집을 출간할 심산이었으나, 그러려면 뱁새처럼 다리가 온전치 못할 것 같아서 앞당겨 출간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필의 소재면에서도 구상수필, 자전수필 그리고 비판수필 등을 골고루 촘촘히 망라했다. 장호병 수필가(한국수필가협회 명예이사장)는 발문에서 “석오균 수필가는 삼라만상에서 개체들이 개별적으로 취하는 자신만의 고유한 존재원리와 삶의 형식을 서로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살피고 있다.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그리고 나아가 개인과 자연 등 우주와 상호 소통하면서 현상과 본질이 합일을 이루는 보편성을 읽어냈다”라며 작가의 작품집을 평했다.
작가는 안동사범학교를 나와 40여 년간 교직에 근무했으며, 현재는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수필과 지성 창작아카데미」 회장직을 맡고 있다. 북랜드. 261쪽. 1만5천원.
저작권자 © 시니어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