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夏至) 일몰(日沒)
하지(夏至) 일몰(日沒)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2.06.21 08:2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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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화), 망종과 소서 사이, 10번째 절기
하지 일몰(2022.6.20. 19:32, 금호강 무태교 부근). 정신교 기자
하지 일몰(2022.6.20. 19:32, 금호강 무태교 부근). 정신교 기자

 

해는 온종일 스스로의 열로

온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여 놓고

스스로 그 속으로

스스로를 묻어 간다

아, 외롭다는 건

노을처럼 황홀한 게 아닌가.

노을, 조병화(1921∽2003)

하지(夏至)는 망종(芒種)과 소서(小暑) 사이, 24절기 가운데 10번째 절기다. 올해는 6월 21일(화)이다.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의 남중고도(南中高度)가 가장 높다. 서울지역에서 태양의 남중고도는 하지와 동지 때 각각 75도 57분, 29도 3분으로 크게 차이가 난다. 태양이 가장 일찍, 높이, 오랫동안 떠 있는 북반구에서는 하지가 지나면 기온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더워진다.

보리 수확 및 모내기, 콩 심기, 누에치기, 마늘과 감자 수확 등으로 일년 중 농촌에서 가장 바쁜 시기다. 하지가 지나도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내기도 했다.

“하짓날은 감자 캐 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라는 옛말이 있다.

올해 하지인 21일(화) 일출 시각은 05시 09분, 일몰 시각은 19시 45분이며 최저 온도 21, 최고 온도 32℃이다. 중부 내륙지방은 폭염주의보가 있으며 제주도와 남부지방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모내기가 끝난 논(성주군 대가면). 강민구 연구사(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모내기가 끝난 논(성주군 대가면). 강민구 연구사(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