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복지·일자리 강화로 ‘노인이 행복한 도시’ 발돋움
경주시, 복지·일자리 강화로 ‘노인이 행복한 도시’ 발돋움
  • 유병칠 기자
  • 승인 2022.0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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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된 노후생활 위해 기초연금 기준액 인상
- 어르신들의 사회활동 참여기회 확대 등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시청 전경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시청. 경주시청 제공 

경주시(시장 주낙영)는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어르신과 함께 100세 시대를 대비하면서 온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족 친화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임인년 새해 경주시의 꿈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세부시행 계획을 보면, 그동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해온 어르신들이 보다 안락하고 보람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첫째,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어르신들의 안정된 노후생활을 돕기 위한 기초연금 선정기준액 인상이다. 단독가구는 169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부부가구는 270만 원에서 288만 원으로 각각 11.2%, 6.7% 인상됐다.

이와 함께 소득하위 40%까지 적용됐던 ‘기초연금 월 최대 30만 원’ 지급대상이 지난해부터 소득하위 70%까지 확대되면서 올해 기초연금 최대금액은 단독가구 30만 7500원, 부부가구 49만 2000원(1인 최대 24만 6000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 대상자 수는 평균 4만 2000여 명으로 경주시 만65세 이상 인구 5만 9645명(지난해 말 기준)의 70% 수준이 될 전망이며, 필요한 예산은 전년 대비 64억 원 증액된 1400여 억원이 투입된다.

둘째,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만65세 이상 어르신에게 가구소득과 건강상태를 감안해 안전 확인, 건강관리, 돌봄, 연계서비스 등 대상자의 욕구에 따라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보다 7억 원이 증액된 61억 원을 들여 지역 특화 맞춤형 어르신 생활지원 및 어르신 맞춤 돌봄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대상자는 지난해 4284명에서 올해 4800명이 될 전망이다.

주요 서비스 내용은 어르신 댁 방문 및 안전지원(안전안부확인, 재난․보건․복지 정보제공, 생활안전점검, 말벗지원 등), 사회관계향상 프로그램(여가활동, 평생교육활동, 문화활동 등), 생활교육지원(영양교육, 보건교육, 건강교육 등) 일상생활지원(외출동행, 청소관리) 등이다.

셋째, 어르신들의 활기차고 건강한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계속 시행한다. 이를 위해 올해 본예산으로 127억 원을 확보해 총 3387명의 어르신에게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3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참여자는 소득인정액, 참여경력, 세대구성, 활동역량 등의 선발기준에 따라 모집된다.

▲공익활동형은 만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가 신청대상으로 노노케어, 공공시설봉사, 경륜전수활동, 취약계층지원 등의 활동을 하며, 활동시간은 1일 3시간, 월 30시간 이상으로 월 27만 원이 지급되는 사업이다. ▲사회서비스형은 만65세 이상 어르신이 신청대상으로 복지시설, 보육시설, 금융기관 등에서 월 60시간 이상 활동하고 월 60만 원 정도의 활동비를 지급받는 사업이다. ▲시장형은 만60세 이상 어르신이 신청대상으로 근로 수익금에 따라 활동비가 배분되는 사업이다.

넷째, 안전하고 쾌적한 노인복지시설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629곳의 경로당에 어르신들이 사계절 내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필요한 운영비(여름철 냉방비, 겨울철 난방비)는 물론 양곡비도 지급한다.

특히 경로당 내 TV, 냉장고, 에어컨, 혈압측정기, 공기청정기가 노후하거나 고장 등으로 교체가 필요한 경우 활성화 물품을 지원함으로써 경로당 이용 어르신의 편의를 증진하고 경로당 환경을 개선하는 등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다섯째, 어르신들의 여가활동지원으로 경주시노인종합복지관(운영예산 5억원)을 직영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의 교육 강좌 및 체력단련 및 문화 공간 이용을 돕고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 한 해에만 1만 200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곳을 찾는 등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자율이용시설은 3차 추가접종 완료자에 한 해 이용이 가능하며, 올해 3월부터는 인터넷, 스마트폰활용, 컴퓨터기초, 서예, 캘리그라피, 풍물, 우쿨렐레, 민요, 건강체조, 요가, 수지침, 라인댄스, 한국무용, 일본어, 생활영어 등이 개설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00세 시대에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해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다양한 시책 추진을 통해 어르신들의 편안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