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공원의 아침, '사람과 나무' 속으로
달성공원의 아침, '사람과 나무' 속으로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4.06.08 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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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쏟아지는 달성공원,
시민들의 휴식처로 안성맞춤
시민들이 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다. 박미정 기자
시민들이 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다. 박미정 기자

 

나무는 태생적으로 선골이다

줄기 하나로 시작한

나무의 길은 하늘로 가고

천수관음의 손으로 우주를 만진다

절망을 움켜잡으며

땅속 어둠에 박은 뿌리는

지구를 들고 있다

 

나무는 태생적으로 선풍이다

나고 

성장하고

노쇠하여

고사목이 되고

마침내 한 짐 화목으로 

스스로 다비 한다

(나무 다비, 박방희)

 

보호수로 지정된 시침나무. 박미정 기자
보호수로 지정된 시침나무. 박미정 기자

 

6일 대구 12경 달성공원(대구시 중구 달성공원로 35)을 찾았다. 달성은 원래 토성으로 삼한시대 달불성이었다. 그러다가 1596년 상주에서 경상감영이 이전해 왔다. 1905년 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대구신사가 있었다. 1963년 달성이 사적 제62호로 지정되었으며, 1969년 공원으로 탈바꿈하고 1970년 달성공원 동물원이 개장했다.

나무 사이로 일출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나무 사이로 일출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달성공원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위용이 대단한 나무들이 많다. 시침나무, 참느릅나무, 가이즈까향나무 등으로 그 중에서도 존경스런 양반을 기리는 시침나무는 나이가 300여 년, 나무 종류는 화화나무로 크게 자랄 수 있어 느티나무, 은행나무, 팽나무, 왕버들과 함께 우리나라 5대 거목류 중의 하나로 꼽힌다. 보호수 지정번호는 1-3, 지정일자는 2003년 1월 30일이다.

나무가 있는 풍경. 박미정 기자
나무가 있는 풍경. 박미정 기자

 

달성공원은 도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공원 내에 사적지가 많아 어린이와 청소년의 산 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희귀 거수목과 조경수가 조화로우며. 동물원 및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특히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나무 아래 비둘기가 평화롭다. 박미정 기자
나무 아래 비둘기가 평화롭다. 박미정 기자

 

여름 초입이다. 달성공원! 곳곳에 벤치와 휴식 공간이 많아 산책 후 시원한 나무 그늘아래에서 편히 쉬어가도 좋을 것이다. 

나무가 아름다운 포토존. 박미정 기자
나무가 아름다운 포토존.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