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총산, 남해 ‘비토섬’ 간 까닭
지총산, 남해 ‘비토섬’ 간 까닭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4.02.19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산행과 모교발전 기원 '시산제'
지총산 회원들이 시산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지총산 회원들이 시산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지총산산악회(회장 박재석, 이하 '지총산') 회원 60여 명은 지난 18일 비토섬(경남 사천시)으로 시산제 겸 산행을 다녀왔다. 올 한해 안전산행을 기원하고 회원들의 친목을 다지는 행사였다.

‘별주부전’ 설화로 유명한 비토섬은 산과 들, 바다와 갯벌이 조화를 이루는 사천시 대표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이날 비토섬에는 지총산을 비롯해 대여섯 팀의 산악회가 산행 겸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북적였다.

지총산 임원 기념촬영(왼쪽부터 배승호 산대장, 박재석 회장, 이점화 총동회장). 이배현 기자
지총산 임원 기념촬영(왼쪽부터 배승호 산대장, 박재석 회장, 이점화 총동회장). 이배현 기자

시산제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천황봉(76.1m)에서 치러졌다. 남해를 지키는 용왕과 천황봉 산신에게 제를 올리고 풍물패는 꽹과리, 징, 장구, 북을 신나게 두들기며 지신밟기로 분위기를 돋웠다. 회원들은 제를 마치고 가벼운 산행 후 쓰레기 줍기 등 자연보호 활동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총산'은 성주군 월항면 지방초등학교 졸업생들의 산행 모임이다. 지방초등학교는 현재 전교생 11명의 분교장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졸업생들은 매월 한 번씩 산행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모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총산 박재석(20회) 회장은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우리 학교가 비록 분교장이 되었지만 83년의 전통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동문은 지총산을 중심으로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꿋꿋하게 지켜 나가자”고 말했다.

지총산 풍물패가 지신밟기를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지총산 풍물패가 지신밟기를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