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수와 존재감
구설수와 존재감
  • 김종광 기자
  • 승인 2023.03.2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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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엔 한숨이
정신력은 낙제점
총선승리 하겠나?

여당 지도부 구성을 축하라도 하는 듯 5.18로 눈총을 받은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의 사려 깊지 못한 가벼운 발언이 불안감을 주고 있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일부의 비판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

발언의 요지는 생각에 따라 각자의 몫으로 하더라도 공인은 민감한 사안이나 일반적 발언에 지도부는 항상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는 했지만 조심성 없는 태도와 가벼움이 문제다.

당선 후 뜨고 싶어 난리라는 비아냥거림도 그냥 흘려서는 안 된다.

그런 뜻은 아니겠지만 사전 대표와 협의했어야 할 일이다.

정치권 언저리에 회자되는 말을 빌리면 ‘어떤 형태라도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머슴들은 좋아한다.’는 말이 있다.

유명세를 타고 싶다면 현재 좋은 사례를 일 년 넘게 보면서도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사고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정치권 분위기를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닌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은 일반 사회생활도 마찬가지다.

국민을 상대로 하는 정치권의 발언은 파급의 영향을 고려해서 당연히 신중해야 함에도 어떻게 보면 끓는 물 옆에 어린애가 놀고 있는 상황과 흡사하다.

신임 대표의 연포탕이라는 구호도 득표에 도움이 됐는지 모르지만 리더로서 발언의 한계점이 분명치 않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의 여지가 계속 시비의 대상이 될 것 같다.

당장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설왕설래가 있지만 당사자가 올바른 자세로 정도를 지향해 간다면 국민들은 더없이 든든한 신뢰를 보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당내 잡음과 대표의 용병술 문제, 해당 지역구의 혼란과 대통령의 통치기반인 TK지역 유권자의 반발 등 각오해야 한다.

정신 차리지 않고 자만한다면 총선은 물론 나라 전체가 대혼란에 빠지는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 만만찮은 선거라는 중론이 많다.

야당의 혼란한 틈을 여당이 이미 승리라도 한 듯 허세를 부리는 위험한 어리석음이 있다면 즉시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여당의 적은 자기정치와 실언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일치단결로 대승을 바라는 절박한 민생의 심정을 깊이 새기고 움직여야 순리에 합당한 일이라 본다.

죽음을 불사하고 나라를 원위치로 되돌려놓을 의무와 책임이 여당에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유와 변명이 필요 없는 절박한 선거다.

멍청한 짓 그만하고 정신 차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