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204) 긍정과 부정의 차이
[원더풀 시니어] (204) 긍정과 부정의 차이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3.02.15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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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먹으면 오래 삽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밥, 물, 홍삼, 버섯 등 다양한 답이 쏟아져 나온다. 강사는“나이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오래 살지요.” 두 번째 “이거 먹으면 죽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이 질문의 답도 ‘나이’이다. 어느 명사 초청 강의 내용 중 관중을 향해 던진 강사의 질문이다.

우리는 같은 것을 보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다른 정보를 접하고 다른 경험을 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같은 경험, 같은 것을 보고 들어도 그것을 어떻게 보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 어느 신발공장 사장이 아프리카에 시장조사를 보낸 두 명의 영업사원 중 한 사원은 이곳은 신발 신고 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신발을 팔 수 없다는 보고를 하고, 다른 한 사원은 신발 신고 다니는 사람이 없어 조금만 일깨워주면 무궁무진한 시장개척의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한다. “이봐! 해봤어?”로 유명한 정주영과 박대통령 이야기도 있다. 박대통령이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 필수자원인 석유 확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사를 따려고 애를 쓰던 때였다. 어느 건축회사 관계자를 현지답사 차 보냈더니 그곳은 너무 더워서 공사하기 힘들고 공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이 귀해서 힘들겠다는 보고를 받는다. 이어서 정주영 회장을 다시 보냈는데 정회장의 보고는 아주 딴판이다. 사막지대라 공사에 필요한 모래와 자갈을 쉽게 구할 수 있고 비가 적게 오는 곳이라 1년 내내 일할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박대통령의 물이 귀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니 배로 물을 실어가면 된다고 했고 더워서 일하기 힘든다는 말에 대한 답은 더운 낮을 피해서 밤에 일하면 된다고 한 매사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정회장의 일화가 있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고 무슨 일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다. 어려운 난관에 부딪쳤을 때 “난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 하고 한탄한다고 일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어차피 내게 닥친 일, 내 능력과 힘을 다해서 최선의 노력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이 고비를 넘기면 내게는 멋진 인생이 펼쳐질 것이란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우리 인생이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일을 보면서 오늘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내 인생의 모습이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오늘이 내가 살아온 많은 날들 중에서 가장 늙은 날로 지난날 내가 젊었을 때의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우울해 할 것이 아니라 오늘이 내가 살아갈 날들 중 가장 젊은 날이니 오늘을 즐기자는 마음을 갖자. 왜 괴롭나? 어떤 상황 자체가 괴롭나 상황에 대한 내 생각이 괴롭나? 괴로운 생각에 얽매이면 괴로움은 자꾸 증폭될 뿐이다. 괴로움은 마음가짐이니까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천근만근 무게로 나 자신을 누른다.

정신과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평소 어떤 생각을 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 만들어지는데 부정적 사고방식이 고착화되면 우울증 불안장애등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한다. 긍정적인 사고가 사람을 희망으로 이끌어 간다. 따라서 같은 결과 앞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한 결과가 되기 쉽다. 결국 생각을 긍정적으로 끌고 갈 것이냐 아니면 부정적으로 끌고 갈 것이냐에 달렸다. 따라서 우리는 행복을 남과의 비교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긍정적인 사고에서부터 찾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