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202)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
[원더풀 시니어] (202)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3.02.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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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사슬증후군’이란 용어가 있다. 충분히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주어진 한계를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다. 서커스단에서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에서 유래되었는데 어릴 때의 아기 코끼리 때부터 뒷다리를 끈으로 말뚝에 묶어 놓는다. 아기 코끼리는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말뚝주변을 벗어나지 못하자 좌절하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코끼리는 스스로 말뚝주변을 자신의 한계로 정해서 성장한 뒤 사슬을 풀어놓아도 말뚝을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된다. 기둥에 줄이 묶인 채 평생을 살아가는 강아지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보이지 않는 끈에 묶인 채 울타리 안에서 헤매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를 묶어놓는 말뚝의 끈은 환경도 사람도 아닌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나도 이젠 늙었어’ 라고 생각하는 끈이다. 나이를 먹으면 자연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활동성이 감소되며 사회활동에서도 여러 가지로 제약을 많이 받게 되고 외부활동도 줄어들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다시 마음을 다잡아 생각해 보자. 노년은 자기완성을 위해 노력해야할 절정의 시기이다.

자신의 올가미에 갇히지 말고 내 마음속에 들어있는 진정한 자신을 살펴봐야 할 때다. 지금의 노년세대들은 60세를 전후로 은퇴하였지만 이제 수명연장으로 90까지 산다고 해도 30년이나 되는 긴 세월이 있다. 하루 24시간 중 잠자고 밥 먹고, 화장실에 가는 시간 등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을 하루10시간이라고 해도 365일x30년x10시간=10만9천500시간이라는 시간이 백지수표로 주어진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평생을 통해서 이 10만 시간이야말로 정말 소중하고 아까운 오롯이 자기만의 시간이다. 이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는 없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온전히 집중할 때 우리 영혼은 아름답게 성장한다.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 백발의 노인도, 젊은이도 스스로 포기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지만 나이에 관계없이 도전하는 마음가짐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도전이라고 크고 거창하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넓게 보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모두가 도전이다. 도전에 성공하는 비결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다. 작고 실천 가능한 것부터 찾자. ‘나는 할 수 있다’가 바로 도전 정신이다. 노후에 할 일이 없음은 괴로운 일이다. 일거리를 스스로 찾아야한다.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등에 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하나하나 실천해 가는 것으로 자기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 보람된 마무리 삶이다.

노후생활 보장이 안 되어 있다면 재취업으로 수입을 얻는 일부터 찾아야 한다. 체면을 생각하지말자. 아직은 장시간 일할 수 있는 끈기도 있고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 생활에 여유가 있다면 사회공헌활동을 찾아 봉사활동도 생각해 보자. 소질계발로 자아실현을 위한 일과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곳도 얼마든지 있다. 시간을 각종 취미, 여가활동에 활용하여 고독과 소외감을 경감시키고 삶의 활력소가 되도록 노력하자. 인생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 것,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인생을 허송세월로 보낸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기회는 모든 것이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언가를 찾고자하는 사람에게 오기 마련이다.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도전 정신으로 최선을 다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