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문화 선양 詩낭송 대회 및 축제
아름다운 우리 문화 선양 詩낭송 대회 및 축제
  • 성정분 기자
  • 승인 2022.05.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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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으면 상처도 꽃이 된다
시 낭송은 행복의 에너지, 세상을 밝히는 힘

지난 5월 29일 범어성당 드망즈홀에서 (사)시읽는 문화(이사장 김윤아)가 주최하고 (사)시읽는 문화 대구지회(지회장 심정숙)가 주관한 ‘제2회 아름다운 우리 문화 선양 시낭송 대회 및 시낭송 축제’가 열렸다.

서울· 부산· 서천등 전국에서 참가한 40명의 대회 참가자와 전국의 시읽는 문화 회원 및 시낭송을 즐기는 사람들 200여 명이 함께한 이날, 성대한 시낭송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심정숙 대구지회장은 대회사에서 시가 꽃이라면 시 낭송은 그 꽃의 향기를 사방에 골고루 전달하는 예술이라며, 시가 아름다운 꽃자리를 펼치고 시 한 줄을 들으며 위로받고 치유되는 공감의 시간을 만들고자 대회를 준비했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시를 기리고 선양하며, 상처를 꽃으로 만드는 천양희 시인의 시를 통해 생활 속에서 시를 사랑하고 즐기는 마음의 꽃자리를 만드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천양희 시인은 축사에서 시 낭송은 시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소통의 길이라며, 기교가 아닌 시심의 결대로 흐르도록 표현하고 감동을 줄 때 듣는 이의 마음의 길로 그 흐름이 이어진다고 이야기했다.

시낭송 대회에 이어진 2부에는 서울· 부산· 경주· 양산· 포항· 대구· 김해 전국 7개 지회에서 마련한 시극 공연이 열려 관객에게 색다른 감동의 시간을 선물했다.

시낭송 대회에서는 포항의 김정화 씨가 송수권 시인의 ‘여승’으로 대상을, 시극 공연에서는 서울지회의 인간이 태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시와 접목한 ‘생로병사’가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회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천양희 시인 앞에서 시인이 직접 쓴 시를 낭송한다는 것이 설레고 떨리는 일이었지만, 잊지 못할 감동의 시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내년에 더 맛깔스러운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심정숙 대구지회장은 행사에 함께한 모든 사람이 마음에 아름다움을 한 자락 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꽃길이기를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