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오는 대설(大雪) 절기
눈이 많이 오는 대설(大雪) 절기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1.12.07 10:0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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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은 소설과 동지 사이의 21번째 절기로 메주를 쑨다.
영암 월출산의 아침 설경. 김명성발효연구소(참발효) 제공
영암 월출산의 아침 설경. 김명성발효연구소(참발효) 제공

12월(음력 11월)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고 있다. 대설(大雪) 절기는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의 21번째 절기다.

대설에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겨우내 오는 눈은 봄 가뭄을 막아주고 보리를 얼지 않게 해준다.

추수가 끝나고 농한기로 접어들면서 여자들의 일거리가 많아진다. 대설 무렵에는 이듬해의 된장과 간장, 고추장을 만들기 위한 메주를 쑨다.

노랗게 익은 콩을 골라서 가마솥에 푹 삶아서 절구로 찧고, 네모나게 혹은 둥글게 다듬어 메주를 만든다. 며칠 방에서 말린 메주는 짚으로 묶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이듬해 봄까지 매달아 둔다.

농가에서 메주를 말리고 있다(영암 월출산). 김명성발효연구소(참발효) 제공
농가에서 메주를 말리고 있다(영암 월출산). 김명성발효연구소(참발효) 제공

 

11월은 중동(仲冬)이라 대설(大雪) 동지(冬至) 절기로다
바람 불고 서리치고 눈 오고 얼음 언다

가을에 거둔 곡식 얼마나 하였는고

-----중략------

부녀야 너 할 일이 메주 쓸 일 남았도다
익게 삶고 많이 찧어 띄어서 재워두소

-----중략------

농가월령가 11월령

 

덕유산 설천봉의 아침. 국립공원관리공단
덕유산 설천봉의 아침. 국립공원관리공단

11월 13일 첫눈이 온 국립공원 덕유산에는 대설이 지난 12월 중순부터 눈꽃 축제가 시작된다.

대설 주간의 대구 지역은 비교적 맑고 최저온도 1℃에서 최고온도 14℃의 따뜻한 날씨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