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농인] (24) 유통으로 성장하고 있는‘ 청년농부’ 박세준씨
[귀농, 귀농인] (24) 유통으로 성장하고 있는‘ 청년농부’ 박세준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0.12.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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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서비스 신 유통망 확대
제품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
벌꿀 와인 개발및 글램핑장 조성 계획
'박세준 대표'가 벌꿀 제품 선물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박세준 대표'가 벌꿀 제품 선물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경북 청도군에서 양봉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는 청년이 있다. ‘물촌 벌꿀’의 책임자이면서 ‘꿀과 제리’ 대표 박세준(29)씨는 대학을 다니다가 유통 사업에 관심이 많아 부친의 양봉장(500군)에서 일하면서 판매를 맡아 영업을 수행해 왔다. 최근 3년만에 2백개 유통망을 확보 연간 억대의 꿀을 팔고 있다.

대학을 다닐 때 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중국에서 LED 장미꽃을 수입해 대학 축제때 친구와 함께 야간에 대학 부근에서 꽃을 팔았다. 장사에 대한 어려움과 돈을 벌기 위하여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었다고 한다.

위메프, 11번가, 농협몰, 우체국등 다양한 플렛폼에 가입하였고 2019년 작년에는 해외시장 견학 기회가 있어 ,지역 대표들과 함께 미국 LA 한인 축제에 참관 글로벌 시장 조사도 마쳤다. 그동안 잠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이러한 기반 및 힘을 준 사람은 아버지이다. 부친은 대구에서 학원을 경영하는 수학 선생님이였다고 한다. 매사 끝까지 파고 드는 고집스런 성격인데 부친의 성격을 닮은 것 같다고 한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하여 가격을 내리고 포장을 다양화 하여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2.4kg꿀을 1.8kg로 양을 줄이고 가격대를 4~5만원에서 3~4만원대로 낮추어 선물 세트 타겟 시장을 겨냥 하였다.

명절 선물 세트 제품. 이흥우 기자
명절 선물 세트 제품. 이흥우 기자

너무 달지 않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 좋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만족도가 상승, 단골 고객이 늘었다. 택배에 사용되는 테이프도 최상품만 고집하고 있다. 단골 고객들에게는 감사 표시로 사은품 천연 꿀비누, 벌 화분, 미니 밀랍초 등을 동봉하여 보내기도 하고 동시에 손편지도 보낸다.

명절에 선물 세트로 4~5천개를 판매하고 있는데 홈쇼핑, 기업체, 관공서를 통하여 직접 방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행사를 하자고 제의 받기도 하였는데 일정이 바빠 제때 행사 하지 못하면 활달한 성격으로 대인 관계가 좋아 MD들이 기다려 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제품 판매 신장을 위하여 포장 개발 및 기타 간접비가 많이 소요되어 자금 조달이 가장 애로 사항이다’ 라고 말하는 박씨는 어려울 때 주위에서 도움을 주는 분들이 있어 힘이 난다고도 말했다.

청도군에 설치된 직영 양봉장. 이흥우 기자
청도군에 설치된 직영 양봉장 사진. 이흥우 기자

친구와 펜션을 겸한 카폐를 동업으로 운영해본 박씨는, 작은 임야를 마련 ‘청년 창업농 지원 사업’으로 벌꿀 체험장, 글램핑 캠프장, 허니 카페 등을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향후 O2O (On-line to Off-line) 서비스 플랫폼, 옴니 체널로 농산물 유통 회사를 경영하는 원대한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