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새
겨울새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4.01.23 07: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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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월광수변공원 도원지에
겨울새가 추위를 견디고 있다
겨울새 두마리가 정답다. 박미정 기자
호반의 겨울새. 박미정 기자

 

빈 바람만 차갑게 덜컹거리고

잎과 헤어진 나뭇가지에

앉아 로멘스 소설 지저귀고 있다

오래되어 고장 난 뻐꾸기시계

가져다가 새장으로 놓고 싶다가도 

울음소리 잃은 뻐꾸기 한 마리

아직 기거하고 있기에 그만두었다

나무 바깥에 눈 내리는 풍경

마음 얼어버린 새 두마리

어깨동무하듯 서로 가까이

붙어있다 나뭇잎 이불 다 날아가 버렸으니

간밤 둘만의 오붓한 체온으로

적정 온도 유지하였겠지

몇 남지 않은 햇살 삽시간에 줄고

흰빛으로 내려오는 넬라 판타지아 곡!

(겨울새, 정민기)

반영이 아를다운 겨울새. 박미정 기자
반영이 아름다운 겨울새. 박미정 기자
겨울새가 추위를 견디고 있다. 박미정 기자
겨울새가 추위를 견디고 있다. 박미정 기자

 

 

22일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대구 월광수변공원 도원지에 겨울새가 혹한을 견디고 있다. 저수지에 비친 산그림자가 아름다워 호반의 정취를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다. 

호반의 반영이 아름다운 곳. 박미정 기자
반영이 아름다운 곳.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