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제16회 달구벌 마라톤대회' 성료
다시 뛰는! '제16회 달구벌 마라톤대회' 성료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2.11.1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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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 명 참가, 낙동강변 가을정취 즐겨
50대 이상 시니어들 참여 눈에 띄게 늘어
제16회 달구벌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13일 09시 디아크 광장을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제16회 달구벌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13일 09시 디아크 광장을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제16회 달구벌마라톤대회가 13일 강정고령보 낙동강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코로나-19를 딛고 3년 만에 ‘다시 뛴’ 대회에는 1,500여 명의 선수, 동호인들이 참여하여 낙동강변의 수려한 가을 정취를 즐기며 달렸다.

새벽에 비가 제법 왔으나 출발 2시간 전부터 맑은 날씨를 회복하여 달리기에는 오히려 좋은 날씨였다. 하프와 10㎞로 나뉘어 9시에 출발 신호가 떨어졌다. 디아크 광장에서 강정고령보 다리를 거쳐 낙동강변을 달려 하빈면 동곡리를 돌아오는 순환코스다.

대구마라톤협회 생활스포츠분과 송정화 부장이 기자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대구마라톤협회 생활스포츠분과 송정화 부장이 기자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가족, 동호인, 직장 단위로 참가한 선수들은 힘찬 함성과 함께 낙동강변을 달리며 모처럼의 마라톤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50대 이상의 시니어 참가자가 눈에 띄게 많았다. 고령에도 달리기를 즐기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공직을 퇴직한 지 꽤 지난 박종률(65세, 시지동) 씨는 “웬만한 대회는 빠지지 않고 참여하려고 노력한다”면서 “건강도 챙기고 지역의 명소를 즐기기에는 마라톤만 한 운동이 없는 것 같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대회 시작 전 줌마댄스팀이 흥겨운 율동으로 대회장 분위기를 고조시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배현 기자
대회 시작 전 줌마댄스팀이 흥겨운 율동으로 대회장 분위기를 고조시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배현 기자

달구벌마라톤대회는 사단법인 대구마라톤협회(협회장 김병우)가 주최해오고 있다. 협회 생활스포츠분과 송정화 부장에게 이번 대회의 성격을 물어봤다. “대회 명칭을 ‘제16회 다시뛰는! 달구벌마라톤대회’로 정했다”고 운을 뗀 송 부장은 “코로나로 축 처진 시민과 동호인의 어깨를 펴게 하고 육상도시 대구를 홍보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송정화 부장은 마라톤에 입문한 지 20년 차인 베테랑 동호인이다. 마라톤을 즐기면 웬만한 잔병은 저절로 사라지고 다이어트 걱정할 필요 없이 몸 관리를 할 수 있다며 마라톤의 장점을 홍보했다.

이날 대회장에서는 ‘2022 달구벌 아나바다 장터’가 함께 열려 동호인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동호인들의 집에 잠든 마라톤용품을 가져와 팔면 수익금은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하는 행사다.

대회에 참가한 안근호(왼쪽), 박종률(오른쪽) 동호인이 출발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대회에 참가한 안근호(왼쪽), 박종률(오른쪽) 동호인이 출발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