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느끼는 행복" 달성군노인복지관 야외 작품전시회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 달성군노인복지관 야외 작품전시회
  • 우남희
  • 승인 2020.10.21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성군노인복지회관
우남희 기자
야외 작품 전시회. 우남희 기자

코로나로 지친 여러분

이제 아름다운 가을이 와요

아름다운 사과 들녘에

오색찬란한 가을이 와요

서두르지 말아요

답답한 가슴 열어주고

외로운 가슴 흔들리는

아름다운 가을이 왔어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지친 영, 육에

가을이 고운 잇몸 드러내고

활짝 웃으며 다가와요

-박숙희, '가을이 오고 있네요' 전문

 

달성군노인복지회관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야외주차장에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작은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노인복지회관 뿐만 아니라 경로당까지 폐쇄되어 갈 곳이 없던 어르신들이 달라진 자신의 일상생활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꾸준한 취미 활동으로 만든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많지는 않지만 회원들이 쓴 시, 글, 서예, 수묵화,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다.

남편과 함께 밭에서 땀 흘리며 일하다 먹는 새참은 꿀맛이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연출하면서 행복에 젖었을 부부의 모습을 사진에서 읽으며 덩달아 소확행을 맛본다.

꿀맛 같은 새참을 먹는 농부의 모습. 우남희 기자
꿀맛 같은 새참을 먹는 농부의 모습. 우남희 기자

5월 장미의 계절, 코로나로 제대로 계절을 만끽하지 못했던 마음을 담아 5월의 화신 붉은 장미를 수묵화로 그렸고, 심학숙 님은 코로나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마음을 담아 '종착역'이라는 시를 쓰기도 했다.

곽성동(73. 달성군 현풍읍 솔례) 씨는 “코로나로 복지회관에도 못 나오고 마을 경로당도 문을 닫아 하루하루가 지겨웠다"며, "복지회관에서 아직 정상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나와 회원들이 어떻게 보냈는지 일부분이나마 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회원의 작품을 읽는 곽성동씨. 우남희 기자
곽성동 씨가 회원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우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