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철원 삼부연폭포(三釜淵瀑布)
[우리 산하] 철원 삼부연폭포(三釜淵瀑布)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8.23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원의 명소 삼부연 폭포. 이승호 기자
철원의 명소 삼부연 폭포. 이승호 기자

 

강원도 철원 하면 한국전쟁의 아픈 상흔인 백마고지,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월정리역, 노동당사, 승일교 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오늘은 경관 좋은 삼부연 폭포를 소개한다.
한반도 중부전선 휴전선 중앙부에 위치한 철원은 남동 방향에 고대산(해발 832m), 금학산(947m), 명성산(923m)이 감싸 안고 북쪽은 휴전선 넘어 낙타고지, 평강고원, 김일성고지, 피의능선이 보이고, 한탄강, 대고천, 남대천 물길이 굽이돌아 너른 평야를 이루고 있다.

철원평야 동쪽 명성산 자락에는 삼부연폭포가 숨겨져 있다. 신철원(갈말읍)에서 차로 10분 거리 용화저수지 가기 전이다.
우리나라 3대 폭포라 부르는 금강산 구룡폭포, 개성 박연폭포, 설악산 대승폭포에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휘돌아 감고 떨어지는 힘찬 물줄기는 가마솥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높이는 20m 정도이며, 세 번 꺾이며 떨어진다. 폭포수에 의해 만들어진 소(물 구덩이) 세 개는 위에서부터 노귀탕, 솥탕, 가마탕으로 불린다.

옛날 궁예가 철원을 태봉의 도읍으로 삼을 때, 이 소에 살던 이무기 3마리가 폭포의 바위를 뚫고 승천했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이때 만들어진 물 구덩이 세 개가 가마솥(釜) 모양과 닮았다 하여 '삼부연(三釜淵)'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이 폭포는 고석정, 직탕폭포, 매월대폭포, 순담, 소이산 재송평(裁松平ㆍ조선시대 왕이 수렵이나 군사훈련을 위해 벌목이나 경작이 금지하였던 강무장(講武場)으로, 태종 13년 도호부로 승격되면서 구획정리할 때 붙인 이름이다. 평강고원 남부와 철원들 전역에 걸친 평균 표고 220m에 약 2만3천ha(7천500만평)의 대평원을 칭한다), 송대소 주상절리, 학저수지 여명과 함께 철원8경의 하나이다.

포천의 비둘기낭폭포. 이승호 기자
포천의 비둘기낭폭포. 이승호 기자

•입장료는 없다. 주차공간이 협소하고 폭포를 보기 위해 도로를 횡단시 위험하다. 가까운 곳에 매월대폭포가 있고 인접한 포천에는 비둘기집 같이 생긴 비둘기낭폭포도 있다. 주위 볼거리는 고석정, 승일교, 제2떵굴, 도피안사가 있다.
•한탄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만든 매운탕이 일품인 고석정식당(033-455-8787)이 고석정 입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