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일 행복한 순간
지금 제일 행복한 순간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4.02.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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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따뜻한 가슴
후회 없는 행복한 삶

생명은 참 신비롭다. 요즈음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어디든지 사람들이 북적이며, 생명의 기(氣)가 몸과 마음속으로 전류처럼 흐른다. 물론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 믿는다. 가끔 기분 전환을 할 때면, 시장 상인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에너지를 충전시키기도 한다.

만약 태어나는 자식이 먼 훗날 거동이 불편해서 부모님을 요양원에 보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그때는 순간 스쳐 지나가는 상상에 불과할 것이다. 막상 현실로 다가오면은 어떤 생각이 밀려올까 궁금해진다. 사람들은 ‘내일은 좀 좋은 날이 있을 거야’ 기대감에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과거에는 자식들이 연로하신 부모님의 손발이 되어 주기를 바랬다. 성공의 평탄 궤도에 올라서서 자식 덕에, 부귀영화를 누릴 것으로 생각하는 기대가 조금은 누구나 가지고 있었다. 세상은 많이도 변했다. 홀로서기 연습으로 현실은 너무 현실적으로 되어버렸다. 그러나 내일의 희망이 있어서 건강한 생각을 하고, 건강한 삶을 살며 노년을 즐겁게 보낼 것이다.

뒷동산에는 버드나무가 우람하게 서 있었다. 그 나무에는 까치둥지가 있었다. 까치는 열심히 알을 품고 있었다. 어느 날 밤 비바람이 불면서 둥지가 무너뜨려졌다. 까치알이 땅에 떨어져 깨져버렸다. 날이 밝자 까치는 둥지를 다시 손보았다.

하늘에서 맴돌고 있던 솔개가 까치가 잠시 비운 사이에 날쌔게 내려와 알을 낳고 도망가버렸다. 외출에서 돌아온 까치는 솔개의 알을 따뜻하게 품고 앉았다. 지켜보던 나그네가 까치를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이봐, 그게 솔개 알이란 말이야. 깨워 놓을 새끼가 솔개라는 게 무섭지 않은가?” 나그네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자 까치가 겸손하게 대꾸했다. “나에게는 지금 나중의 그런 걱정보다도 엄마 사랑이 더 큰 것이요” 까치의 말에 나그네가 대답했다. “너를 해롭게 할지도 몰라” 까치가 재치 있게 대답했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지요. 나에게는 지금 엄마 따뜻한 가슴 됨이 소중해요. 먼 훗날의 걱정 때문에 지금 엄마 가슴 됨을 사랑을 버릴 수는 없어요” 까치의 말이 엄마라는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날짐승에게나 사람들에게 사랑이라는 것이 너무나 소중하다. 판다에게도 맛있는 음식보다 엄마의 따스한 가슴을 너무 좋아한다. 부모로서 자식을 품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도 모른다.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님들은 그때마다 마음의 사랑의 나이테와 함께 늙어 갈 것이다. 어느덧 나이테가 굵어질 때로 굵어지면, 무조건 사랑하는 원동력이 생길 것이다. 내림 사랑이다. 진실한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가운데 사랑을 배울 것이다.

사랑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살아갈 용기도 생긴다. 만약 무조건 풍족한 조건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했다면, 바쁜 생활 속에서 자식들이 부모님의 건강을 살피는 이 작은 행복은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작은 행복에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지나온 날들이 행복한 저금통장이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이런 행복 속에서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자식과 어린 시절 추억과 희망을 그리워하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