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롭부리 13CC에서 공도 치고 ‘야유타야' 역사 중심의 흔적을 담다
태국 롭부리 13CC에서 공도 치고 ‘야유타야' 역사 중심의 흔적을 담다
  • 김차식 기자
  • 승인 2024.02.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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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마의 침입으로 파괴, 방콕으로 수도가 옮겨지면서 유적만 존재
왓 마하 탓-야유타야의 섬 도시에 위치, 부처님 유물이 안치
400년 영광의 시대 사라진 황금 왕국, 아유타야 왕조

태국 방콕 북쪽 64Km 지점에 있는 아유타야는(정식명칭: 프라나콘시아유타야) 차오프라야 강 하류에 전개된 삼각주 위에 발달 해 있다. 롭부리 13CC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2024년 1월 10일 오전 18홀 라운드를 끝내고 문화 체험에 동참했다.

아유타야는 태국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고 있었다. 수백 년 지나도 남아있는 목 없는 수많은 불상 등 전쟁의 상처 유적지였다. 타이족 남하에 따라 1350년 건설되어 약 400년 동안 아유타야 왕조의 수도(당시에는 사이암)로 번영한 곳이다. 우통왕(King U-Thong)에 의해 세워진 도시였다.

33대에 걸친 왕들이 기거하였으며 서양인들에게 처음으로 접촉이 이루어진 곳이다. 최초로 방문한 외국인들은 포르투갈 상인들과 선교사였다. 1767년 미안마의 침입으로 파괴되어 방콕으로 수도가 옮겨지면서 일부 유적만 남아있었다.

중국과 일본인들에게 비단, 차, 도자기를, 아랍인들과 인도인들에게는 후추, 향료, 향나무를, 사이암 인들에게는 양철, 쌀, 장뇌, 빈랑나무 열매를, 인도의 왕족과 귀족을 위해서 코끼리를 판매하는 주된 무역항 이였다.

포르투갈 모험가가 아유타야를 "세계 무역의 중심지"라 묘사했으며, 당시 런던이나 파리보다 더 큰 도시였다. 400여 개의 사원과 55㎞의 포장 도로 19개의 성곽을 가진 도시로 전성기 때는 영국 해적, 캄보디아 왕족들, 프랑스 사제들, 페르시아의 상인들, 세계 탐험가들과 상인들로 붐비기도 했다.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적인 유적지로 지정된 곳이다.

-왓 마하 탓(Wat Mahathat)

야유타야의 섬 도시에 위치하며 부처님 유물이 안치된 곳이다. 야유타야 초기에 건립하여 도시 한가운데 있던 사원이다. 14세기 경에 세워진 사원인데 사원 여기저기에는 머리가 잘려나간 불상, 머리만 남은 불상 등이 나 뒹굴어 참혹한 과거를 말해주고 있었다.

미안마 등 여러 나라의 침략에 문화재가 훼손 파괴되었으며, 잘려나간 부처님 머리의 얼굴은 넓으며 입도 넓고 곧았다. 입가가 약간 올라가 있는 형태로는 야유타야의 중기시대 예술 스타일이다. 보리수나무 뿌리에 감긴 불상은 세월에 묻혀버린 과거를 대변하는 듯 했다. 1956년 태국 정부가 아유타야의 파괴된 유적을 재건(이곳에서 금 불상 몇 점과 금, 루비, 크리스털로 만든 장식품들이 들어 있는 상자를 발견)했다.

-아유타야 수상 시장

수상 시장 입구에는 ‘아유타야 수상 시장이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사이암 만에서 부터 이 도시까지 배가 다닐 수 있는 항로이다. 물길을 따라 기념품 점과 음식점이 늘어서 있으며, 방문객은 걸어서 구경하거나 보트를 타고 주변을 둘러 볼 수 있었다. 수상 시장이 가장 번성했던 때는 영국 해적, 캄보디아 왕족들, 프랑스 사제들, 페르시아의 상인들, 세계 탐험가들과 상인들로 붐 비였던 왕조(1350~1767) 시절이었다. 그 후 라타나코신 왕조(1782~1868)가 들어서고 많은 도로와 기찻길이 생기면서 수상 시장은 육상 시장에 밀려 하나 둘 사라져 갔다.

-차오프라야(Chao Phraya) 강

태국은 내륙에 강과 운하가 풍부하며 반도의 삼면이 바다와 접해져 있는 ‘물의 나라’이다. 13세기 태국 최초의 통일 왕국 수코타이 람캄행 대왕의 비문에 “강에는 물고기가 있고, 논에는 쌀이 있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글이 새겨있다.

태국의 남과 북을 흐르는 365㎞에 이르는 ‘어머니의 강’ 차오프라야(Chao Phraya) 강은 ‘물 반, 고기 반’ 물고기가 지천이다. 강 줄기를 40여 분 동안 승선해서 야유타야 옛 자취를 감상할 수 있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주위에는 저마다 역사를 지니고 있는 사원들이 산재해 있었다.

강가 양쪽에는 수상 가옥들이 늘어서 있어 이국적인 풍경이 전개되었다. 이곳에서 선박은 수상 버스이기도 하다. 사이통강 레스토랑에서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저녁을 해결했다. 롭부리 13CC에서 공도 치고 사라진 황금 왕국 야유타야의 역사를 담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