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더십
손흥민 리더십
  • 석종출 기자
  • 승인 2024.02.06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에도 손흥민 같은 리더가 나오기를 바란다

축구선수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의 주장이다. 체육인으로 프로

축구 세계에서도 상위 반열에 이름을 올린 실력 있는 운동선수다. 아시안 컵 축구 경기가 축구 마니아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응원할 만큼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처신에 대해 칭찬이 자자하다. 손흥민 선수의 어떤 면이 회자(膾炙) 되는 이유일까? 실력도 실력이지만 리더십이다. 아무도 따르지 않으면 리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리더는 혼자서 존대하는 독불장군이

아니라 항상 같이하는 동료들과 구성원이 존재해야 한다.

손흥민 선수의 리더 유형은 관계지향의 리더라 할 수 있다. 이 유형의 리더는 구성원들 간의 관계를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관리하고 더 중요하게 관계를 다루는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축구에서 패스는 공이 가는 길이다. 패스는 구성원들 간에 소통이 저절로 이루어져야 성공한다. 지난 8강 때 호주팀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리더십은 자신감과 우려를 표하는 선수에게 리더가 양보했고 결과도 대 만족이었다. 경기 후에 인터뷰에서 보여준 겸손은 어떤 형(形)의 리더라 말하기 전에 그저 지와 덕을 겸비한 리더의 면모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할 것이다.

스포츠 경기에나 기업 경영자나 정치 세계에서 인정받는 리더의 모습이 되려면 그 구성원들이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지와 리더의 생각이 양방향으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소통은 생각을 공유하고 의미를 공유할 뿐 아니라 모든 과정과 결과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이 다르면 리더와 구성원 간의 괴리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스포츠 경기에서 감독의 역할은 팀을 이끌고 운영해서 최고의 우승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것이다. 2002년 한국 일본 월드컵

경기에서 4강의 신화를 이루었던 대표팀 감독은 히딩크였다. 히딩크의 리더십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기본에의 충실’이었다. 히딩크가 감독을 맡고 나서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선수들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경쟁을 통한 공정한 룰 에 따른 선수선발이었다. 그는 구성원들 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동기부여를 주입했고 목표도 공유했다.

스포츠나 기업이나 정치 영역에서 모든 리더가 최고의 리더십으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마침내 성공했을 때 빛나는 영광은 리더의 몫이다. 훌륭한 리더는 그 몫을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는 배려와 겸손을 실천한다. 따지고 보면 위기가 아닌 때가 없다.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서 손흥민 같은 리더가 나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