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그리고 하이원 눈꽃여행
영월 그리고 하이원 눈꽃여행
  • 김황태 기자
  • 승인 2024.01.24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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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의 선돌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
은빛 설원 하이원
강원도 영원 남한강 줄기인 서강변의 선돌의 풍경이다. 김황태 기자
강원도 영원 남한강 줄기인 서강변의 선돌의 풍경이다. 김황태 기자

2024년 1월 21일 폭설 주의보가 내렸다는 강원도로 가는 길이 걱정스러웠지만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잔설만 보일 뿐이다. 버스는 굽이쳐 흐르는 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며, 영화 '가을로' 촬영지인 선돌에 도착했다. 소나기재 정상에서 서쪽으로  100m 지점에 있는 약 70m 높이 기암괴석이 발아래 펼쳐지는 것이 선돌이다. 거대한 탑 모양으로 솟아 있는 바위는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선이 전해오고 있다.

청령보 단종유배지 어소를 향해 굽어진 소나무가 애잔하다. 김황태 기자
청령보 단종 유배지 어소를 향해 굽어진 소나무가 처연하다. 김황태 기자

다음 행선지는 청령포이다.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단종의 유배지로 2008년 12월 국가 지정 명승 제50호이다. 청령포 수림지는 2004년 산림청 천년의 숲으로 지정되어 있다. 여러 번 가본 곳이지만 갈 때 마다 단종 애사를 다시 생각하게 되어 애잔하다. 조선시대 그때나 지금이다. 권력이 무엇인지 정쟁의 희생양인 단종의 17세 삶이 애처롭다. 단종어소를 내려보는 굽은 소나무가 처연하다.

영조대왕의 친필로 음각된 단묘재본부시유지비, 청령포 금표비, 단종이 걸터앉아 시름을 달랬다는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 349호 수령 600년의 관음송, 한양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며 막돌을 쌓아 올린 망향탑을 둘러보았다. 

하이원 스키장의 설경이다. 김황태 기자
하이원 스키장의 전경이다. 김황태 기자

영원역에서는 기차를 탔다. 무궁화호 정말 오랜만에 타보는 기차이다. 철로 주변의 설경을 생각했으나 역시 잔설뿐이다. 민둥산역에서 하차하여 버스로 갈아타고 은빛 설원이 펼쳐지는 하이원에 도착하여 스키장 곤돌라에 오르니 설원이 펼쳐지며 설화가 만개해 있다. 정상에 오르니 스키어들이 붐비고 제대로 눈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하이원 스키장 정상의 설화이다. 김황태 기자
하이원 스키장 정상의 설화이다. 김황태 기자

폭설 예보와는 달리 눈은 오지 않았고 바람 없는 살짝 선득하지만 푸근한 날씨 설경을 즐기기에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