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의 가을 풍경
들판의 가을 풍경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3.10.01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른 하늘 파란 산등성이 누런 벼 이삭의 조화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삶의 지혜
황금 물결의 가을 풍경

하늘은 높고 금방이라도 푸른 물이 흘러내릴 것 같다. 가을은 사계절 중 가장 풍성한 계절이다. 만물이 살이 부풀어 올라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느낌이다.

들판에는 누런 황금빛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인다. 우리의 삶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속이 꽉 차면 누구에게나 겸손해지듯이, 벼 이삭이 무거우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인다. 인생은 사계절에서 교훈을 엿볼 수 있다.

푸른 꽃구름과 파란 산등성이 누런 벼 이삭의 삼색이 조화를 이룬 것 같다. 올 한 해도 풍년임을 자연의 조화에서 느낄 수 있다. 아무리 농부가 부지런해도 신의 뜻을 거역할 수가 없다. 농사는 어쩌면 농부의 부지런함도 있지만, 하늘이 주는 위대한 자연의 순리일지도 모른다.

벌써 누런 가을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추수할 때가 다가옴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결과에 만족하는 것 보다 농부의 흘린 땀을 생각하면서 과정을 한 번 되돌아보는 생각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풍성함은 부족함을 생각하면서 늘 준비하고 깨어 있으면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