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
  • 석종출 기자
  • 승인 2023.08.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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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잼버리( The World Scout Jamboree)는 세계스카우트 연맹에서 4년마다 지구촌 국가에서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참석하여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장을 만드는 국제적 규모의 야영대회다. 잼버리는 ‘즐거운 놀이’ ‘유쾌한 잔치’의 뜻이 있다.

대한민국 최대의 간척지인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 과정에서 보여준 준비 부족과 현장의 상황 대처능력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 부끄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없다.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각인될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를 떠올려 보면 아찔하다. K-팝 한류에 찬물을 끼얹을 뿐 아니라 국격이 만신창이가 되어버릴 지경인데도 정부나 여당의 일각에서는 또 전 정부가 어쩌고 하는 태도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급기야 참가국 중에는 행사 중간에 철수를 결정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현장에서의 사전 준비는 물론 사후 대처도 전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도대체 정부는 어디에 있는지? 아무리 지방자치단체가 주관을 한다고 하지만 지구촌 대부분의 나라에서 참석하는 국제적인 큰 행사인데 해도 너무하는 중앙정부의 태도다.

미디어 매체에서 보여주는 현장의 일부 모습은 전쟁 중인 국가의 피난촌보다 못한 열악한 환경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준비단계부터 실행에까지 철저하게 피드백을 해서 앞으로 유치해야될 세계적인 행사에 손톱만큼이라도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국격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고 지켜야 할 나라의 품위다. 특히나 대규모 국제행사에 있어서는 어느 한구석에도 소홀함이 없이 준비되고 돌발상황에 대응하고 처방하는 무기한의 임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격이야 다르다고 하지만 잼버리 행사도 제대로 치루지 못하면서 엑스포 유치가 언감생심은 아닐지? 관계자들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다.